'무관' 안재욱, 웃지 못할 미스테리

이지현 2012. 12.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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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 2012 MBC 연기대상 > 시상식에서, '마의'의 주인공 조승우가 연기대상을, '해를 품은 달'이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관심을 모았던 주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연속극 부문' 남자 김재원(메이퀸)-여자 한지혜(메이퀸), '특별기획 부문' 남자 조승우(마의)-여자 성유리(신들의 만찬),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김수현(해를 품은 달)-여자 한가인(해를 품은 달)에게 돌아가, 총 6명의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의 영광(?)을 누렸다.

연기대상 1명에, 최우수연기상 6명이면, 연말 시상식으론 상다리가 휠 정도다. 그만큼 2012년 MBC드라마가 흥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청률 40%를 넘긴 해품달의 주인공 김수현-한가인을 비롯, 메이퀸 김재원-한지혜, 신들의 만찬 성유리, 마의 조승우까지 최우수연기상이란 밥상에 사이좋게(?) 숟가락을 얹질 수 있던 것도, 동시간대 타방송사(KBS-SBS) 드라마와의 피튀기는 시청률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보이며 MBC를 빛낸 드라마와 배우들의 노고가 따랐기 때문이다.

방송사입장에선 최우수연기상을 2개에서 6개로 조잡하게 쪼개, 나눠먹기란 시청자의 비난을 피할 수 없더라도 어떻게든 구색을 갖춰, 높은 시청률이란 '빛'을 쏴주며 고생한 배우들에게 보상하고 싶었을 것이다. 지상파 연말시상식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MBC연기대상만 유별나게 '연속극-특별기획-미니시리즈'로 구분하고, 시청률만능주의를 앞세워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는 건 아니니까. KBS연기대상이나 SBS연기대상도 시청률을 앞세우고, 트로피 하나를 놓고 세포분열하듯 수상자를 배출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간 MBC연기대상은 늘 논란의 도마에 오른다. 2008년엔 김명민-송승헌의 공동대상으로 시청자에게 욕을 먹더니, 2010년엔 김남주-한효주의 공동대상으로 대상을 남발하면서도, 정작 '파스타' 이선균에겐 '버럭상'이란 치욕만을 주었다. 2011년엔 연기대상을 드라마대상으로 바꿔 드라마 '최고의사랑'에 대상을 안겨, 차승원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2 MBC연기대상에선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이 객석에서 박수치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상처를 입어 논란을 빚고 있다.

도대체 안재욱이 뭘 잘못했길래, 여섯명이나 나눠먹은 최우수연기상에서 마저 밀려난 것일까. 조승우에게 대상을 줄 작정이었다면, 안재욱에게 특별기획부문 최우수연기상정도는 주어도 될 법했다. 드라마 '빛과그림자'가 시청률면에서 낮았던 것도 아니고, 50부작에서 16부 연장까지 합의해가며 총 64부라는 장편을 소화하고 이끌어 간 주인공 안재욱의 공로를 MBC측에서 모를 리 없을 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안재욱이 발연기를 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본인조차 방송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어느 정도 수상을 예감하며 참석했을 텐데 무관으로 민망하게 돌아갔으니, 한 마디로 미스테리다.

'2012 MBC 연기대상'이 열리기 전, 많은 언론과 네티즌들에 의해, 강력한 대상후보로 김수현-안재욱-조승우가 거론됐었다. 연기력, 공헌도, 드라마의 시청률을 종합해볼 때, 이들 중 누가 대상을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심지어 그동안 공동대상을 남발하던 MBC연기대상이라, 김수현-안재욱, 안재욱-조승우, 김수현-조승우의 공동대상마저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승우 단독대상에 안재욱 무관이란 결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지독한 반전이었다.

또 하나의 웃지 못할 미스테리는, 안재욱이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대상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조승우-안재욱-김수현의 3파전이 아니라,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조승우-김수현-김재원-한가인-한지혜-성유리의 6파전이 급조된 듯 이뤄졌다. 최우수연기상의 남발덕에 연기력논란을 빚었던 여배우들조차 대상후보에 오른 반면, 연기 잘하고도 대상후보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안재욱은 결국 두 번 울어야 했다.

이를 대변하듯, 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이어가던 조승우에게 MC김재원이 대상후보중 누구에게 가장 미안하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조승우는 대상후보들도 계시지만 (후보에 없는) 안재욱선배님에게 가장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서승만은 "도로 줘."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고, 옆에서 듣던 안재욱은 대인배답게 분위기를 맞추며 웃어 보였다. 그래서일까. 웃고 있는 안재욱의 모습이 멋져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6명은 각 부문 후보에 오른 다른 배우들이 불참한 가운데에서도, 기가 막히게 모두 참석을 했다. 마치 자신을 받을 걸 방송사로부터 언질받은 것 마냥. 그런데 대상후보로 거론되던 안재욱은 최우수연기상도 받질 못했다. 그럼에도 참석했다. 미스테리다. 무엇보다 만약 조승우에게 대상을 주려했다면, 유연함을 발휘해 특별기획부문의 최우수연기상은 안재욱에게 주어도 무방했다. 최우수연기상을 6개나 남발했다면 더욱 말이다. 그런데도 MBC는 납득하기 힘든 선택을 했다. 마치 밥상에 숟가락 7개를 놓았다가, 식사를 시작하자 숟가락 하나를 작정하고 내다버린 것처럼 말이다. < 한우리 객원기자, 대중문화를 말하고 싶을때(http://manimo.tistory.com/) >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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