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보고싶다' 비슷한 시청률, 전혀 다른 결과 왜?

[뉴스엔 정지원 기자]

'골든타임'과 '보고싶다'가 상반된 성적표를 거둬들였다.

'골든타임과 '보고싶다'는 12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진행된 2012 MBC 연기대상에서 1관왕과 6관왕이라는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골든타임'과 '보고싶다'는 10% 초중반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과 수목극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3위에서 시작, 작품성과 입소문만으로 1위를 수성했다는 사실도 비슷하다. 또 '골든타임'은 외상외과를 배경으로 한 전문 의학 드라마로, '보고싶다'는 정통 멜로 드라마로 장르적 전문성을 더해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마니아 층을 꾸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두 드라마의 상반된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골든타임'은 이선균이 최우수상 후보, 이성민 황정음이 우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더킹투하츠'와 '골든타임'을 통해 연기력을 재조명받은 이성민만이 '골든타임'의 유일한 상인 올해의 연기자 상을 수상했다. '골든타임' 출연진 중에는 이성민만 자리를 빛냈다.

반면 '보고싶다'는 풍성한 상 잔치가 열렸다. 박유천은 남자 우수상, 윤은혜는 남녀인기상과 한류스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전광렬 역시 황금연기상을 수상했고, 여진구 김소현은 아역상을 받아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임에도 불구 6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호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 독려차 주는 상이라 보는 것이 높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한 해 드라마 작품을 돌아보고 가장 훌륭했던 배우 및 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것이 연기대상의 본질에는 벗어난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된 견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마의' 조승우가 대상, 올해의 드라마에는 '해를 품은 달'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MBC '2012 MBC 연기대상' 캡처)

◇ 2012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조승우(마의)▲ 올해의 드라마상=해를 품은 달▲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상=김수현(해를품은달)▲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상=한가인(해를품은달)▲ 특별기획 부문 남자 최우수상=조승우(마의)▲ 특별기획 부문 여자 최우수상=성유리(신들의만찬)▲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상=김재원(메이퀸)▲ 연속극 부문 여자 최우수상=한지혜(메이퀸)▲ 연속극 부문 남자 우수상=재희(메이퀸)▲ 연속극 부문 여자 우수상=서현진(신들의만찬/오자룡이간다)▲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상=박유천(보고싶다)▲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이윤지(더킹투하츠)▲ 특별기획 부문 남자 우수상=이상우(마의/신들의만찬)▲ 특별기획 부문 여자 우수상=손담비(빛과그림자)▲ 남자 신인연기상=김재중(닥터진), 이장우(아이두아이두/오자룡이간다)▲ 여자 신인연기상=김소은(마의), 오연서(오자룡이간다)▲ 올해의 연기자상=이성민(골든타임)▲ 베스트 커플상=이준기&신민아(아랑사또전)▲ 남녀인기상=김수현(해를품은달), 윤은혜(보고싶다)▲ 남자 황금연기상=이덕화(메이퀸), 전광렬(빛과그림자/보고싶다)▲ 여자 황금연기상=양미경(메이퀸/해를품은달), 전인화(신들의만찬)▲ 한류스타상=윤은혜(보고싶다)▲ 공로상=고(故)조경환▲ 아역상=여진구(해를품은달/보고싶다), 김유정(해를품은달/메이퀸), 김소현(해를품은달)▲ 올해의 작가상=손영목(메이퀸) 진수완(해를 품은 달)▲ 외화더빙 성우상=전수빈(CSI 마이애미)▲ 라디오성우연기상=최상기(고전열전)

정지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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