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칩거' 문재인 전 후보 광주 방문 "비대위 힘 보태겠다"
【광주=뉴시스】구길용 류형근 기자 = 12·19 대선 패배 이후 칩거에 들어갔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3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주통합당 비대위가 출범되면 국민의 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장병완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위원장 등과 함께 이 날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후보는 "출마 선언할 때, 후보가 된 후, 후보 등록을 했을 때, 각각 참배를 했다"며 "선거 끝난 이후에 참배를 오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서 저를 이끌어 주셨고 성원해 주셨으며 특히 광주에서는 전심전력을 다해서 함께 해주셨는데 결실을 맺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다시 그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문 전 후보는 "광주시민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기도 하고 드리고 싶기도 해서 광주를 찾아왔다"며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고 싶은 욕심이 좌절되서 아쉽지만 저는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에 대해 문 전 후보는 "많은 노동자들이 이번 대선 패배로 '절망의 세월이 계속되는 것 아니느냐'는 낙담속에서 희망을 놓아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자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 전 후보는 이어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은 정치권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박근혜 당선인께서도 다른 모든 문제보다 그부분에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그렇게 했을 때만이 국민대통합의 출발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비대위 출범과 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비대위가 꾸려지지 않았고 논의한적은 없지만 비대위가 출범되면 민주통합당이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5월 묘역 참배를 마친 문 전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민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함께 문빈정사를 출발해 무등산을 등반한 뒤 오후 4시에는 대선 당시 야권후보 단일화에 힘을 실어줬던 '광주지역 원로회의'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 전 후보는 지난 21일 시민캠프 해단식 이후 경남 양산 자택에서 사실상 칩거해 왔으며 첫 방문지로 광주를 택했다는 점에서 호남민심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kykoo1@newsis.com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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