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대선결과, 50대 아닌 민주당 탓해야"

박대로 2012. 12. 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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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대선결과를 놓고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한 50대를 책망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30일 50대가 아닌 민주당을 탓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2012대선 성찰의 기록'이란 제목의 글에서 "50대를 탓하기 전에 민주당의 무능을 탓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무능을 인정하고 절치부심의 자세로 마음을 다시 모으고 지혜와 대안 발굴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너도나도 50대의 변절을 탓하기 바쁘지만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50대를 탓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특히 민주당은 50대를 탓하기 전에 진지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민주당은 단일화의 늪과 투표율의 덫에 빠진 채 선거를 치렀다"고 자책했다.

그는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민주당은 민주당이기 때문에 선택받는 정당이 아니라 매 선거마다 단일화의 성사 여부에 목을 매야 하는 만년 단일화 의존정당이 됐다"며 "이 과정에서 50대는 단일화를 염원하는 주체라기보다 관망자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나치게 빠르게 투표율 프레임으로 가버렸다. 투표 독려의 대상은 2040이었고 선거운동 기간 내에 2주 연속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파들의 대부분은 2040이었으며 그들의 모습만 언론에 노출됐다"며 "그들의 환호와 열기 뒤에서 5060세대는 소외와 불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은퇴를 앞둔 세대로서 갖는 50대의 사회경제적 불안을 민주당은 어루만지지 못했다"며 "여러 가지 좋은 정책들이 있었지만, 투표 독려 구호 속에 부각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초고령 사회 진입을 10여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한국 사회를 책임지겠다면 20·30세대의 꿈과 미래를 감당하기 위한 정책 발굴은 물론이고 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60세대의 불안함을 달래 줄 대안 세력으로 다시 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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