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정 아이디어 '희망일기'서 나온다

2012. 12. 30.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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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통 등 850여건 기록..대중교통전용지구 등 실제 정책화

문화ㆍ교통 등 850여건 기록…대중교통전용지구 등 실제 정책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취임한 지 1년 2개월을 넘긴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정 아이디어와 지시사항을 직접 기록한 '희망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시장은 올해 9월부터 일과를 마치고 나서, 혹은 일정 중에도 틈틈이 생각날 때마다 희망일기를 쓰기 시작, 30일 현재 총 859건을 기록하고 있다.

희망일기에 담긴 내용은 문화, 교통, 시민의 시정 참여 등 분야가 다양하며 실제 정책으로 채택된 아이디어도 적지 않다.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등이 그 예다.

박 시장이 9월21일 처음 기록한 일기의 제목은 '처음 서울시정의 미래를 직접 써보다'. 그는 "그동안 이런저런 자리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나름대로 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직접 메모한 것들을 정리해보면 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해서 정리해봅니다"라고 썼다.

첫날 제안한 것은 10월 열린 정책박람회의 전문성과 온라인 소통로 확보다. 박 시장은 "앞으로 이를 정기화해 슈스케(슈퍼스타K) 방식으로 하는 것도 고민해주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아울러 '예산낭비박람회'를 제안하며 페이스북ㆍ카카오톡 등을 활용한 연중 신고 홈페이지와 공개방송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베를린필처럼 서울시향이나 세종문화회관도 요금을 내면 스마트폰으로 실황 중계되는 공연을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 영국 반슬리시에 있는 도서관처럼 사람이 책을 대신해 육성으로 경험을 들려주는 '인간도서관' 도입 등은 외국을 참고한 사례다.

박 시장은 한학자들의 고령화에 따라 민족유산이 사라지고 있다며 한학 활용방안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폐쇄 직전의 용문시장을 '코벤트 가든'처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며 "정교한 설계도면, 취급품목 전문화, 인테리어, 수레형 노점상 설계 등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높이는 방안, 원전 하나 줄이기나 마을공동체 사업 홍보 방안 등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룬 날도 많았다.

시 관계자는 "업무보고 때나 현장에서 지시사항이 굉장히 많이 전달되는데, 공무원들이 그걸 다시 정리해서 결재를 올리면 박 시장이 처음 말한 의도와 다르다며 그럴 바에는 직접 적어주겠다고 해 일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희망일기를 바탕으로 내년 1월 중 실ㆍ국별 검토회의를 열고 아직 공식 지시사항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항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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