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미네랄 검사

서지혜 입력 2012. 12. 28. 14:57 수정 2012. 12. 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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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 모발 미네랄 검사

소문으로만 듣던 모발 미네랄 검사를 받았다. 0.1mm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에는 소문으로만 듣던 모발 미네랄 검사를 받았다. 0.1mm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에는 내 몸의 영양 상태가 정확히 기록되어 있었다.

▶ 모발 미네랄 검사란?모발 성분을 통해 몸 속 미네랄의 양과 비율을 분석해 각종 영양소의 결핍과 과잉, 균형 상태를 측정하고, 중금속 축적 정도까지 알아낼 수 있는 검사다. 호르몬 등의 신경 내분비계의 이상까지 알 수 있어, 피로감이나 우울, 소화불량 등 많은 현대인이 고질병처럼 달고 사는 증상의 원인을 밝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어떤 질환에 걸리기 쉬운지까지 예측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통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영양과 미네랄 성분을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성적인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한번쯤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 검사 방법은 세 군데에서 모발을 채취하는 것으로 간단하며, 비용은 12만~15만원선이다. 검사 결과는 모발을 채취한 지 10일 후에 알 수 있다.

▶ 모발 미네랄 검사를 받아보니…검사라고 하면 피를 빼거나 몸속에 뭔가를 넣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만으로 몸 상태를 알 수 있다니, 우선 그 간편함이 마음에 든다. 검사 결과는 9일 뒤에 나왔다. 결과지는 막대그래프로 표시되어 있는데, 의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결과지 뒤에 '환자용 결과 보고서'라는 친절한 설명이 있어,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막대그래프로 그려진 몸속 미네랄 함량은 정확한 수치와 함께 기준치 미달인지, 정상 범위인지, 초과인지 표기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단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또 낮다고 나쁜 것도 아니라는 점. 몸에 나타나는 증상은 이들의 비율이 좌우한다. 예를 들어, 나는 그래프로 표시하지 못할 정도로 칼슘(Ca)과 칼륨(K)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에너지 생성 효율이 그만큼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칼슘은 칼륨이 몸속에 쌓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쉽게 피로를 느끼고 변비나 추위를 잘 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무서운 것은 이러한 미네랄 불균형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인한 우울증이나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지는 증상, 그리고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을 자꾸 먹게 되면서 생기는 심각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역시나 정상 범위를 훌쩍 넘긴 칼슘(Ca)과 마그네슘(Mg) 비율이 높으면 근육이 잘 뭉치고 숙면을 취하기 힘들며, 내장 기능 장애도 있을 것이라 했다. 그러면 소화가 안 되고 몸속 에너지가 모자라, 결국 한 끼만 안 먹어도 손이 떨리고, 이로 인해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허겁지겁 먹어 복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검사 결과를 듣는 내내 용한 점쟁이라도 만난 듯했고, 오랫동안 날 괴롭히던 증상의 원인이 체내 미네랄 비율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속이 시원했다. 그리고 종합 비타민을 먹을 것이 아니라 내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딱 필요한 만큼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조언에, 마그네슘과 비타민 A를 처방받아 왔다. 오늘로서 복용 일주일째. 기분 때문인지 아침에 눈을 뜨기가 한결 수월하고, 돌덩이를 얹은 듯 뻐근하고 결리던 어깨도 많이 편해졌다. 아직은 이 정도의 변화만 느낄 뿐이지만, 살코기 단백질과 생선류를 많이 먹고 고탄수화물, 고지방, 단 음식을 줄이라는 추천 식단까지 제대로 지키면, 다음 달쯤에는 다섯 살은 젊어질 수 있을 것 같다.

TIP▶ 이럴 때 모발 미네랄 검사를 받아볼 것!-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지 않을 때- 어깨나 팔, 다리 등이 저리거나 뭉치고, 쑤시는 증상이 지속될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편두통을 느낄 때- 불면증이 있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할 때- 뚜렷한 원인 없이 감정 변화가 심할 때

모발 미네랄 검사는 뚜렷한 질병은 없지만 늘 나타나는 피로감이나 손발 저림, 근육통, 불면증 등의 원인을 알아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콜레스테롤 과잉증, 아토피, 편두통, 고혈압, 골다공증, 건선, 천식, 갑상선 기능 장애나 지루성 피부염 등도 이 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증상을 치료 및 개선할 수 있다.

검사 전 유의 사항모발에 트리트먼트, 영양 성분이나 스프레이 등을 사용한 경우에는 검사 과정에서 워싱을 거쳐 모두 해결되지만, 검사 직전에 염색이나 파마를 한 경우 화학적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검사받기 전 2주 동안은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파마나 염색을 한 경우에는 2주 이상 지난 후 검사를 받는다.

에디터: 서지혜포토그래퍼: 진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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