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임금 근로 일자리 50대가 20대 역전
임금 일자리 35%가 신설ㆍ교체돼
(세종=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우리나라 임금근로 일자리의 연령별 점유율이 1년 사이에 50대가 20대를 추월했다.
여성 일자리는 남성보다 불안한 편이고 임금 일자리의 절반은 근속 기간이 3년도 안 된다.
◇임금일자리 35%가 1년새 새로 생기거나 근로자 교체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임금근로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11년 말 1천459만8천개로 2010년 말보다 53만3천개(3.8%) 늘었다.
이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국세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것으로 고용동향통계상 임금근로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취약층이 제외돼 고용통계상 임금근로자 수보다 300만여개 적다.
지난해 말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동일 기업체에서 같은 근로자에게 점유된 지속일자리는 945만7천개로 전체의 64.8%였다. 새로 생기거나 근로자의 입사ㆍ퇴직으로 생긴 신규ㆍ대체일자리는 514만1천개(35.2%)다.
신규ㆍ대체 가운데 새로운 조직에서 만들어진 일자리는 55만1천개, 기존 법인에서 조직을 키우거나 근로자의 입ㆍ퇴직으로 생긴 일자리는 459만개였다.
◇임금근로 일자리 비중 50대가 20대 역전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 30대의 일자리가 443만3천개(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7.8%), 50대(18.1%), 20대(17.8%) 순이었다.
2010년에는 20대(19.5%)가 50대(16.9%)보다 점유율이 높았지만 50대가 이를 추월해버린 것이다. 이는 20대 인구가 전년보다 9만9천명 줄어든 영향으로 일자리가 14만1천개(-5.1%) 감소했지만, 50대 일자리는 26만9천개(11.3%) 늘어났기 때문이다.
20대 임금근로자 일자리 가운데 지속일자리의 비중은 48.6%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40대는 70.4%, 50대는 69.8%, 30대는 67.6%, 60대 이상은 6.3%였다.
남성 일자리는 915만7천개(62.7%), 여성은 544만1천개(37.3%)로 남성 비중이 많았다.
지속일자리에선 남성이 622만3천개(65.8%), 여성은 323만5천개(34.2%)로 여성 비율이 전체 일자리보다 낮았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일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낮은 셈이다.
신규ㆍ대체 일자리에서 남녀비율을 보면 남성이 57.1%, 여성이 42.9%로 전체 임금근로자 남녀비율보다 여성 비율이 높다. 여성 일자리가 남성보다 불안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만, 2010년 대비 2011년에 늘어난 일자리 수가 여성이 28만5천개로, 남성(24만8천개)보다 많다는 점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 신규ㆍ대체 일자리에서 여성 비율을 높였다고 볼 수도 있다.
◇임금일자리 59%는 회사법인…11%는 정부에서 일해
임금일자리의 조직 형태별 비중은 회사법인 59%(860만7천개), 개인기업체(법인격이 없는 1인 또는 공동경영기업) 14.9%(217만개), 회사 이외 법인(비영리ㆍ학교ㆍ의료ㆍ사회복지법인 등) 180만2천개(12.3%), 비법인단체(동호회ㆍ동창회ㆍ종친회) 2.4%(35만5천개) 순이었다.
전년 대비 일자리 증가율은 회사 이외 법인이 6.3%로 제일 높았다. 증가 수로는 회사법인이 31만1천개로 가장 많았다.
공무원이 다수인 정부 일자리는 166만4천개로 1년 새 0.1%(1천개) 늘었다.
정부는 지속 일자리 가운데 13.4%를 차지해 전체 임금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11.4%)보다 높았다. 다른 조직보다 지속성이 높다는 얘기다.
신규ㆍ대체 일자리는 조직형태별로 회사법인이 58.4%(300만6천개)를 차지했고 개인기업체(19.8%), 회사 이외 법인(10.7%), 정부(7.7%), 비법인단체(3.2%)가 뒤따랐다.
◇임금일자리 절반이 근속기간 3년 미만
근속기간별로는 1년 미만의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444만2천개(30.4%)로 가장 많았다. 1~3년 미만 일자리까지 합치면 근속기간 3년 미만 임금근로자의 일자리는 53.8%로 절반을 넘었다. 20년차 이상 근로자의 일자리는 7.9%로 가장 비중이 작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체의 일자리 수가 625만2천개(42.8%)로 가장 많았다. 50~300인 미만 기업체의 일자리는 285만8천개(19.6%)로 비중이 작았다.
매출액별로는 500억원 이상인 기업이 318만9천개(37.1%)로 가장 많았다.
회사법인 임금근로 일자리 중 존속기간별로는 20년 이상 기업체의 일자리가 285만7천개(33.2%)로 가장 많고, 5년 미만 기업체의 일자리가 159만6천개(18.5%)로 가장 적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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