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대전 경유 요구에 전북권 강력 반발
전북권, 서대전 경유시 익산~서울 45분 더 소요돼 '저속철' 전락
【전주=뉴시스】권철암 기자 = 충청권의 호남고속철도 KTX 대전권 경유 건의에 대해 전북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8일 전북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대전광역시와 육·해·공군본부, 육군훈련소 등은 최근 정부에 호남고속철 KTX를 기존 호남선인 대전권 경유를 건의했다.
이들 기관의 건의는 호남고속철도가 2014년 개통돼 오송~남공주~익산 방향으로 분기 되더라도 KTX를 기존 운행구간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하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대전시 등은 호남선 이용 고객의 상당수가 대전권 주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전시 등이 요구한 내용이 수용되면 KTX가 기존 익산~서대전 철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익산~서울간 거리는 32㎞ 길어지고, 속도는 150㎞/h로 떨어져 시간은 45분 더 소요되게 된다.
또 2개 노선 병행 운행으로 열차의 증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배차 간격도 길어져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고속철 이용 고객들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도의회 등 관계 기관은 대전권의 요구에 강력 반발하면서 호남고속철 KTX가 새로 건설되는 오송~남공주~익산 노선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은 성명을 내어 "KTX가 서대전을 경유하면 수도권을 오고 가는 시간이 45분이나 더 소요돼 도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대전·충청권은 서대전 경유 의견을 철회하고, 정부도 애초 노선 방침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최 의장은 또 "도와 각 시·군, 상공회의소 등 관계 기관단체와 함께 협력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각 기관에 전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선 KTX가 예정대로 운행되면 현재 111분(243㎞)이 소요되는 서울~익산 노선은 66분(211㎞)로 단축돼 철도교통혁명이 예상된다.
cheo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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