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 '김연아 특집' 방송에 일본 팬들 발칵 뒤집혀

손애성 2012. 12. 28. 1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손애성]

일본 피겨 팬들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10일 후지TV에서 방송한 김연아(22·고려대) 특집 프로그램 때문이다. 후지TV는 이달 초 김연아의 복귀 무대였던 독일 NRW트로피를 현장에서 중계했다. 당시 후지TV는 한국 기자까지 밀착 인터뷰하는 등 김연아의 컴백을 한국 언론 못지않게 심층 취재했다.

후지TV는 '김연아 복귀 완전 검증'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NRW트로피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년 만에 1위를 차지한 아사다 마오의 점수(196.80점)를 웃돌며 시즌 최고점(201.61점)을 기록했다. 김연아의 상태는 아직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년 8개월 만에 빙판으로 돌아온 김연아의 기량이 여전히 최고이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김연아 특집 방송을 본 일본 시청자들과 피겨 팬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겐 다이 신문은 27일 '후지TV의 김연아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원성이 쇄도하다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은 'NRW트로피 대회는 그랑프리 파이널보다 훨씬 수준이 낮은 대회다. 점수를 비교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아사다 마오보다 김연아의 높이 평가하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냐'고 따졌다. 네티즌들 역시 발칵 뒤집혔다. 인터넷 상에선 '후지TV는 김연아가 70%의 힘으로 올 시즌 최고 점수를 냈다는 것인가' '도대체 어느 나라 방송이냐'며 비난이 들끓었다.

아사다 마오는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케이터다.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올림픽 금메달 감으로 낙점돼 일본 정부와 피겨계의 후원을 받아왔다. 김연아가 한국의 자존심이라면 아사다는 일본의 자부심이다. 이 때문에 아사다를 제치고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에 대한 평가도 비교적 '박한' 편이다. 김연아의 복귀로 또 다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후지TV의 특집 프로그램이 일본 팬들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겐 다이 신문은 일본의 한 민방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아사다의 소속사인 IMG도 후지TV 방송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고 있다. 후지TV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다. 만약 아사다 쪽에서 취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어려워 진다"며 "후지TV 상부에서도 아사다를 다룰 땐 주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내년 1월 초 열리는 국내 종합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도 주목을 하고 있다. 김연아 특집 방송을 내보면 후지TV뿐 아니라 아사히TV, TV도쿄 등 주요 방송사에서 취재 요청을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일본 방송과 신문 등 5~6군데에서 취재 요청이 왔다. 이 중 선별해 취재 허가를 내 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내년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노린다. 김연아가 여자 싱글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아사다 마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 동안 잠잠했던 한국과 일본 팬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할 전망이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양악수술 백재현, 최근 '충격 넘어 공포!'

곽현화, 야릇한 표정의 민낯 침대셀카 '이번엔 또..'

'해투' 사유리 나쁜손에 문희준 버럭 "그만 좀 만져"

휘트니 휴스턴, 마약상에 살해됐다? 타살설 '솔솔'

황은정 과거 사진, 윤기원 "어떻게 연예인 됐어?"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