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내 몸에 알맞은 '온천욕' 어디가 좋을까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2012. 12.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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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유성분 따라 효능 달라…몸 상태 확인 후 이용해야

예로부터 온천에 대한 효능은 널리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 탕액(湯液) 편을 보면 온천의 효능에 대한 내용이 명시돼 있는데 '근육과 뼈의 경련, 둔한 피부감각과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온천도시 '배스'는 당시 왕과 그의 아들이 김이 나는 습지에 몸을 담근 후 병이 치료돼 기원전 863년에 세워졌다. 또 19세기 유럽에서는 치료목적으로 온천물을 마시기도 했다.

온천의 경우 함유성분에 따라 효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체크한 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온천은 특수한 성분의 물이 땅속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나는 샘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온이 25도 이상이어야 온천으로 인정된다. 전국적으로 약 400개의 온천이 있는데 종류는 △단순천 △탄산천 △식염천 △유황천 △방사능천 △황산염천이다.

국내 온천 중 대부분은 단순천이다. 수온이 44~57도 정도인 알칼리성 단순천은 △탄산수소나트륨 △황산마그네슘 △탄산칼륨 △규산 △황산칼슘 등의 성분이 소량 함유돼 있다. 거친 피부와 신경통, 위장통, 부인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천은 먹는 물로도 이용되며 충북 능암온천과 충남 온양온천이 이에 해당된다. 혈류를 원활하게 해 고혈압환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래온천은 대표적인 식염천인데 류머티즘, 운동장애, 신경통, 부인병, 관절염에 효과적이다. 뿌연 색이 특징인 유황천은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염증성피부질환자에게 좋다. 특히 여드름피부에 좋으며 호흡기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곳은 충남 도고온천과 경남 부곡온천이다. 수질이 매끄럽고 무취·무색·무미한 것이 특징인 방사능천은 △피부병 △신경통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용출지는 대전 유성온천이다.

온천탕에 머무는 시간은 10분 내외가 가장 적합하다. 온도가 높은 고온탕에서는 8분 이상 머무는 것을 삼간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너무 더운 온욕이나 지나치게 차가운 냉욕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이는 심혈관계를 갑자기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천욕을 할 때는 먼저 수온이 낮은 온탕부터 이용하고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몸을 담그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피부가 촉촉할 때 보습제 흡수율이 더 높기 때문에 온천욕을 마친 후 온천수를 몸에 두드려 흡수시킨 후 즉시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피부수분을 뺏기지 않는 방법이다. 단 피부가 약한 경우 산성천이나 유황천을 이용한 후에는 맑은 물로 헹궈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잘~먹고 잘 사는 법·목욕(김영사), 한국온천협회, 바로병원]

<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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