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볼륨 자꾸 높이는 아이.. 귀에 어떤 문제 있나

헬스조선 편집팀 2012. 12. 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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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찾아온 겨울 추위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급박한 기온 변화에 따라 체온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중이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헬스조선]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하고,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5세 미만의 영유아는 백신 접종으로 중이염 예방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혈청형과 관계없이 모든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대해 93%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폐렴구균 백신도 나와 있다.

중이염은 비인두에 있던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이관을 통해 중이로 들어갈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 중 절반 이상이 세균 감염에 의한 것이다. 주로 폐렴구균(25~50%), 비피막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15~30%), 모락셀라 카탈랄리스(3~20%) 등이 그 원인균으로 지목된다.

소아는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성인보다 중이염에 걸리기 쉽고 재발도 잦다. 실제로 3세 미만 영유아의 약 80%가 적어도 한 번 이상 걸리고, 이 중 약 40%는 7세가 되기 전 6번 가량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이염이 소아에서 흔한 질환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이염은 난청을 유발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이염에 걸리면 중이강 내에 고인 삼출액이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난청이 발생한다. 아이가 조용한 소리로 말하면 잘 듣지 못하거나, 자꾸 텔레비전 볼륨을 높이는 등의 행동을 하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한창 언어를 배울 나이에 중이염을 치료 받지 못하면 청력장애로 인한 언어 발달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유치원이나 학교 수업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또래와도 잘 어울리지 못해 학습 장애나, 사회성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중이의 위치상 위로는 머리, 아래로는 목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염증이 퍼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심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중이의 염증이 안면신경으로 퍼지면 마비와 함께 얼굴 표정을 짓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입이 비뚤어져 보일 수 있다. 만약 염증이 뇌나 뇌막으로 퍼지게 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하면 경련이나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이염은 주로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약물 치료 후 1~2 개월이 지나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주로 환기관 삽입술이 시행되는데, 수술 협조가 어려운 유소아의 경우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환기관 수술을 받더라도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약 35.2%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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