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쓸 대구구장, 삼성이 빠진 이유

최만식 2012. 12. 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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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공식을 가진 대구야구장의 완공 이후 가상 투시도. 사진제공=대구시

"묵묵히 지원만 할 뿐이지요."

2012년 12월 27일은 대구와 경북지역 야구팬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날이 될 것 같다. 지역 야구팬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신축 야구장 기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열악한 대구구장에서 경기를 해온 삼성 구단은 물론, 번듯한 첨단시설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된 팬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신축 대구야구장은 수성구 연호동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500㎡부지에 들어선다. 총사업비 1666억원이 투입된다. 2만4000석(수용인원 2만9000명) 규모의 개방형으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역사적인 대구야구장 기공식을 맞아 야구팬들에게 작은 궁금증이 생겼다. 야구장 시공사가 (주)대우건설컨소시엄이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이 사용하는 야구장을 삼성이 아닌 대우건설이 짓는 것이다. 삼성 구단의 모기업인 삼성그룹에 건설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삼성그룹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 등 건설업계 우량기업이 포진해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선정한 2012년 세계 225대 건설사 중 '국제 도급자' 부문 15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건설사 순위에서 20위 안에 진입한 것이었다. 삼성건설은 63위에 랭크됐다. 이번에 대구야구장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능력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삼성이 대구야구장을 짓지 못할 리 만무하거니와, 어차피 자신들이 사용할 야구장이니 더욱 정성스럽게 건립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삼성그룹이 삼성 야구단을 위한 홈경기장을 지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념비적인 공사실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은 빠졌다. 그 이면에는 삼성그룹의 숨은 배려가 있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대구야구장 시공자 선정 입찰에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2월 야구장 건립계획을 공식 발표한 뒤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사전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기본설계서 및 입찰서를 평가를 통해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같은 입찰 과정에 삼성이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단측의 설명이다. 구단 관계자는 "만약에 삼성이 시공자로 선정되면 괜한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 게 아니라 아예 오얏나무를 피해간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은 단지 대구야구장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고, 응원하는 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대구야구장 건립비용에 적지않은 돈을 냈지만 외부에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색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싫어서다.

있는 듯, 없는 듯 대구야구장이 성공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원할 것은 지원한다는 게 삼성의 대응법이다.

삼성 구단은 "신축 대구야구장은 의욕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선 대구시와 전폭적인 지지 여론을 만들어 준 야구팬들의 것이다"라고 말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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