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패배 책임론 공방 '하세월'

2012. 12.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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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비주류 권력투쟁 격화

주류-비주류 권력투쟁 격화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민주통합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책임론 공방에서 한치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지금의 민주당 그릇으로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는 인식은 확산하고 있으나 주류-비주류간 주도권 경쟁은 오히려 격화하는 모습이다.

패배 책임론에서부터 이견을 보이는 양측의 권력 쟁탈전이 조기에 종영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민주당의 향후 노선과 진로는 물론 존폐와도 직결된 문제여서 양보 없는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

비주류 측은 대체로 중도층 공략 실패를 대선 패배 요인으로 꼽고, 민주당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선 `친노(친노무현) 이미지 탈색'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선의 민병두 의원은 26일 YTN라디오에 나와 "중도층은 이념적 지형이 아니라 정당의 태도, 문화, 언어 등을 본다"면서 민주당의 정치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외연을 확대한다고 해서 국민 눈에 새로운 정치로 비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측이 `친노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친노 세력의 정치문화가 국민의 가슴에 전혀 와 닿지 않는다는 얘기다.

4선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창당에 준하는 정치쇄신이 이뤄져야 하고 대선을 엄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이 일은 대선에 직접적 책임이 없거나 전면에 서 있지 않았던 분, 계파의 색깔이 옅은 분이 해야 한다"고 `주류 배제론'을 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전 후보는 물론 `이-박 담합설'의 당사자인 이해찬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386 인사들을 거론하며 "일단 뒤로 좀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비주류 진영은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은채 향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중심의 신당 바람이 불면 존립마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쇄신하고 변화하지 않아 민주당의 주류 기득권력이 똑같이 이어진다면 안철수는 민주당을 외면하고 신당의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러면 민주당은 구정치 세력이 돼 몰락을 자초하게 될 것이 뻔하다"고 경고했다.

반면 주류 진영은 정치혁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친노 책임론에는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친노 계열인 전해철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신당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민주당에 실망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신당을 할 수 있는 자체 개혁과 혁신이 더 필요하다 "고 말했다.

전 의원은 친노 책임론에 대해 "선거에 패배했다 해서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자의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일부를 한정해 책임 운운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친노가 누구냐는 것도 불분명하고 분명한 친노라고 해도 도대체 어떤 책임이 있느냐"며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분명한 책임이라는 것이 모호하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교수나 다른 분들이 현재의 민주당 상태라면 오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쇄신하고 더 큰 민주당으로 갈 수 있도록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축이 돼야 한다"면서 "곧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좋은 당 대표와 지도부를 구성해 민생 등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정당으로 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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