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만든 막장극, 줄줄이 자막 종영인사 '비난'

2012. 12.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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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이게 바로 막장드라마다."

MBC가 연이은 자막 종영인사로 원성을 사고 있다. 시청률에 따라 하루아침에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도 황당한데 무성의한 자막 종영고지는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MBC는 지난 24일 8년 장수 토크쇼 '놀러와'에 이어 25일 월화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의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김재철 사장이 지난달 30일 열렸던 'MBC 창사 51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는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고 말한 후 불거진 일들이었다. 폐지 이유는 명확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광고 매출과 직결되는 시청률이 부진했다.

갑작스러운 종영을 한 까닭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종영 기획이나 이야기의 끝맺음은 없었다. '놀러와'와 '엄마가 뭐길래' 제작진은 각각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엄마가 뭐길래'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만 내보낼 뿐이었다.

특히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안방극장에 놀러왔던 '놀러와'는 시간에 쫓겨 후다닥 마무리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녹화까지도 종영을 몰랐던 MC 유재석이 언제나처럼 일주일 뒤에 찾아올 것 같이 힘찬 박수를 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허탈한 종영인사는 시청자들의 날선 비난의 목소리로 돌아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놀러와'와 '엄마가 뭐길래' 게시판을 통해 "말로만 시청자가 주인이다", "8년이라는 시간이 자막으로 한순간에 정리될 시간은 아니다", "MBC가 막장드라마를 찍고 있다", "화가 나서 말이 안 나온다"면서 MBC 프로그램의 연이은 폐지와 성의 없는 종영인사에 성토하고 있다.

현재 지상파 3사 시청률 꼴찌인 MBC는 내년 시청률 1위를 탈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라 시청자들과의 신의를 저버린 MBC의 공언이 호떡 뒤집듯 쉬운 일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언제나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MBC는 이미 지난 1년간 너무 많은 시청자들을 잃어버렸다.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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