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분간 휴식 취하며 행보 고심

2012. 12. 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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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대선 패배 이후 침잠의 시간을 갖고 있다.

문 전 후보는 지난 21일 선대위 내 시민캠프 해단식을 끝으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추고 23일부터 양산 자택에 머물고 있다.

그는 대선 직후 당의 수습을 담당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해 당내외 의견을 수렴하며 물밑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문 전 후보 측은 원내대표와 별도의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외부 위원장 물색 등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데다 최종적으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겸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문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없음에도 친노(친노무현)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인선을 주도하려 한다는 비주류의 비판에 직면했다. 당무위원회는 논란 끝에 문 전 후보의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문 전 후보 측은 26일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 수습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연석회의에서 결론을 내는 것까지가 본인의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부에서 뭔가 의도를 갖고 당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처럼 해석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양산과 서울 구기동 집을 오가며 향후 행보와 거취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취할 수 있는 보폭이 넓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지난 2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개인적 꿈을 접는다"고 언급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사실상 피력한 상태다.

또 "민주당과 시민사회, 국민연대 등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가는 노력을 앞으로 하게 된다면 늘 힘을 보태겠다"며 범야권 통합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 역시 전망이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관리형 지도부를 구성키로 한 상태여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통합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당장 문 전 후보가 역할을 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더욱이 문 전 후보는 비주류로부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압박까지 받고 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들어 대선에 승리할 경우에만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내 역학구도에 따라 의원직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친노 성향 전해철 의원은 PBC 라디오에 나와 친노 책임론에 대해 "친노가 누구냐는 것이 불분명하고, 분명한 친노라고 해도 도대체 어떤 책임이 있다는 거냐"며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경수 전 수행팀장은 "후보의 거취에 대해 대선 이후 아무것도 논의된 것이 없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이 문제도 정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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