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빈곤율 OECD 7위..가난 대물림까지

신승이 기자 2012. 12. 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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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사회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만, 문제가 더 발견됐습니다. 한 번 빈곤층으로 전락하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사업장입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취업을 위해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 누구한테 의지할 사람도 없고 손 벌릴 데도 없으니까 막막할 수밖에 없었죠. 내 힘으로 일어서려고 해도 힘들죠.]

곧 발간될 2012 빈곤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은 14.3%.

연소득이 우리나라 중간 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인구가 7명에 1명꼴이나 됩니다.

[김문길/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상대적 빈곤율 수준은 OECD 국가 중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수준의 분포에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 중 절반이 상대적 빈곤층에 포함됐습니다.

아동과 노인 빈곤율도 더 높아졌습니다.

가장의 실직이나 사망이 곧바로 가정의 붕괴로 이어질 만큼 사회적 안전망도 취약합니다.

[차상위계층/6개월 전 남편과 사별 : 아이들이 저녁에 자는 모습을 보면 두려움이 앞설 때가 많아요. 내가 이 아이들을 얼마만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더 큰 문제는 빈곤 탈출률이 낮다는 겁니다.

지난 2006년 35%에서 2009년 이후 31%대로 떨어졌습니다.

한 번 가난해지면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 속에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는 겁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종)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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