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끝판왕' 옵티머스 G, 그 비결은?

2012. 12. 22. 09: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LG전자(066570) 휴대전화 사상 처음으로 옵티머스 G가 미국 컨슈머리포트 1등 스마트폰에 올랐다는 소식은 파장이 컸다. 다음날 통신사 대리점들이 옵티머스 G에 붙던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일 정도였다. 그만큼 옵티머스 G를 찾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국내 포털사이트 평가에서도 누리꾼들은 옵티머스 G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스마트폰 계급도에서 옵티머스 G는 최고 등급인 '임금' 호칭을 달기도 했다.

옵티머스 G는 LG전자 역대 최대 전략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사람들이 꼽는 옵티머스 G 최대 장점은 화질이다. 컨슈머리포트도 화질의 우수성을 치켜세웠고, 해외 통신사들도 화질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화질만 봤을 때 옵티머스 G는 '물건'이다는 평이 오르내린다.

선명한 화질로 옵티머스 G를 최고 스마트폰 반열에 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최종오 수석연구원(왼쪽)과 김현승 책임연구원. 두 연구원은 밤낮 없이 제품 개발에만 매달리다 최근 모처럼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사진=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최근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LG전자 MC연구소 CT(Core Technology)실을 찾아 옵티머스 G 화질이 이토록 높게 평가되는 이유를 들어봤다. CT실은 독창적인 차별화 전략(USP, Unique Sales Point)을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폰 신기술 관련 연구와 개발을 담당한다.

최종오 수석연구원과 , 김현승 책임연구원은 색을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XD(eXcellent Digital)엔진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점을 꼽았다. 모바일XD엔진은 디저털TV 화질을 개선하는 LG전자 독자 기술로 2005년 TV폰부터 휴대전화에 적용되고 있다. LG전자는 당시 외부에서 DMB를 자주 시청하는 사용자를 겨냥해 이 같은 화질 개선 기술을 도입했다.

이 모바일XD엔진이 지금까지는 색상 구분이 쉽도록 일부 색상에 명암비를 조정했다면, 옵티머스 G부터는 원본 색감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색 그대로 재현하는 방향으로 재조정됐다. 김현승 책임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물리적으로 보여지는 색이 더욱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옵티머스G개발팀연구원.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2012.12.11

밖에서 TV를 보는 폰에 적용된 기술인 만큼 옵티머스 G의 뛰어난 야외 시인성도 화질 평가에서 빠지지 않는 대목이다. 최종오 수석은 "일반적으로 화질이 좋다고 하면 해상도나 색재현성이 주로 거론되는데 야외시인성도 화질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와 두께를 놓고 밤낮 없이 토론하며 탄생시킨 제로갭 터치 공법(커버유리 완전 일체형)도 주요 비결 중 하나다. 커버 유리만으로 터치를 구현하면서 공기층(갭)까지 없애 두께가 얇아지고, 특히 LCD에서 표현된 정보가 왜곡 없이 터치유리에 전달되는 효과를 봤다.

TV 광고에서 여성 모델의 얼굴이 잠금상태에서 화면에 또렷하게 비춰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종오 수석은 "필름은 반사감이 떨어지는데 필름 없이 유리로만 구현해 반사가 잘되는 것"이라며 "갭도 거의 없고 투과율이 높아 실제 색감이 그대로 일치된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 G의 투과율은 100%로 똑같은 사물을 손에 놓고 보는 것과 사진을 찍어서 화면으로 보는 것에 차이가 없다.

두 연구원들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때 이 같은 특성을 자주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현승 수석은 "PC로 보는 것처럼 웹브라우징 상태로 문서를 봐도 깨짐이 없고, 첨부파일 열어볼 때나 메일 확인할 때 가독성이 좋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최종오 수석은 "같은 모바일 게임을 해도 옵티머스 G로 할 때 더 입체감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마트폰에서 화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최 수석은 "지금은 화질이 스마트폰의 1/3 정도를 차지한다면 앞으론 지금보다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