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51%의 결정 인정해야..이민 간다고 떼쓰지 말라"

2012. 12. 21. 18: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보 인사의 나치 드립은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유아인이 제18대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련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유아인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48%의 유권자는 51%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민 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적어도 멘토나 리더라고 불리는 자들이 먼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 인사의 나치 드립이나 보수 파티 타임의 메롱질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다. 대통령 후보는 선택할 수 있어도 대통령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 18대 대선 당선자가 되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라고 말했다.

또 "차기 정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하는 코미디는 없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판타지일지언정 차차기에도 정권 교체가 필요없을 만큼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는 게 우선 아닌가. 그것이 국가를 위함이다. 과거를 각성하고 반성하며 앞날로 가야한다. 그것이 진보다. 국민은 감시와 말하기를 멈추지 말고 정치와 행동을 두려워 말고 영웅이 아닌 일꾼을 제대로 부려먹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아인은 "결실을 맺지 못했으나 50%에 육박한 열망은 현재에 대한 불만과 변화에 대한 피상적인 염원이 투영한 정권 교체를 향했던 것이지 문 전 후보 그 자체가 50%의 지지를 받아낸 절대 가치는 아니었다"고 해석하며 "문 후보에게 충분한 감사와 위로를 보내고 진보는 이제 더욱 진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패배한 야권을 향해 "야권은 구태에 매몰된 진보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못난 놈이 거울 보기 두려워하는 거다. 멘탈도 얼굴도 과감하게 성형해야 한다. 종북이나 빨갱이 같은 오역된 수사와 결별하고, 악과 싸워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종교적 판타지 종영하고, 단어 그 자체로 보수보다 상위 개념인 '진보'의 존엄성을 단단히 해야 한다"며 "불완전을 숙명으로 끌어안은 인간 사회의 발전과 긍적적 변화를 지향하는 존엄한 가치로 국민을 설득하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향후 정국에 대해 "고이면 썩을 수 밖에 없다. 여에서 썩든 야에서 썩든 고인 건 썩는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감시하며 권력의 집중을 막고 국가 현안에 힘쓰고 정책이 바르게 실현되도록 거기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차기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가 어떻게 되는지 인수위의 인사 부터 감시하고 지켜보자"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국민대통합의 약속과 마주하게 될 박근혜 당선자에게 그 약속 지키라면서 뒤로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뻐팅기는 못난 짓 하고 싶지 않다. 선거 때 교차로마다 나붙었던 현수막의 약속들만 지켜도 더 나은 세상 될 수 있다.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녀가 몇 %나 해낼지 지켜보자. 약속은 꼭 지킨다니 그 약속의 책임을 믿음이란 무기로 그녀에게 강요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응원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약속과 믿음을 저버린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가 다시 그녀를 부를 것"이라며 "염세는 최악이다. 낭만이든 이상이든 그만 좀 현실 핑계하고, 제발 좀 '진보'해서 희망을 품어 보자"고 강조했다.

[배우 유아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