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희호 여사 예방.."DJ 유지 받들지 못했다"

김진우 2012. 12. 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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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18대 대선후보는 21일 "제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였는데 제가 그 유지를 받들지 못한 셈이 됐다"고 자책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고(故) 김 전 대통령의 미망인인 이희호 여사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예방한 자리에서 "수고 많으셨다. 꼭 되실 줄 알았다"는 이 여사의 덕담에 "열심히 하느라고 했는데.."라며 이처럼 말했다.

문 후보는 이 여사가 "우리도 몇 번을 떨어졌는데"라며 위로하자, "특히 이번에 광주에 직접 걸음도 해주시고, 또 광주 가셔서 귀한 말씀도 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번에 1500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함께 지지해주셨는데, 지지 받고도 저희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문 후보는 "호남에서는 놀랄 정도로 지지해주셨다"고 감사하면서,"부산에서 적은 표가 나왔다"는 이 여사의 지적에 "부산도 지난번보다는 한 10% 더 높게 나왔다. 무엇보다 광주·호남에서 정말 깜짝 놀랄 정도 지지해주셨는데, 제가 이제 뜻을 이루지 못해서 호남분들에게 상실감이랄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동화빌딩에 위치한 시민사회 중심의 시민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제가 부족했고 송구하다"며 "지지해주신 1500만명에 가까운 국민께 죄송스럽고 역사 앞에 큰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민주당 힘만 갖고는 새 정치를 제대로 하기 어렵고 정권교체도 민주당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게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다같이 확인하고 절실히 느낀 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캠프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세력에서 새 정치를 향한 노력들을 끊임없이 계속해주셔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고, 민주당이 머뭇거리거나 하면 이끌고 견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우 (bongo7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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