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퇴진-김무성 잠적..친박 2선 후퇴 가시화되나(종합)

이도형 2012. 12.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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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학재 의원이 차기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대선 승리에 일조한 친박(친박근혜)계 주역들의 2선 후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전 의원과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을 수행한 안대희 전 대법관도 당분간 정치권에 떠나있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핵심 인사들의 '기득권 버리기'가 잇따를지 주목된다.

이학재 의원은 2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이 순간 부터 일체의 임명직 직책을 맡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맡아왔던 '비서실장 이학재' 역할에서 물러나 원래 제가 있었던 국회의원의 직분으로 돌아간다"며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인재들을 세상에서 널리 모아야 하고 그들이 기꺼이 뜻을 합칠 수 있도록 저는 뒤에서 돕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무성 전 본부장도 이날 오후 3시께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3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 문 앞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을 끊고 서울을 떠나 쉬어야 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접 작성, 붙여 둔 채 잠적했다. 김 전 본부장은 선거 기간 중에 "당선되더라도 일체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본부장은 사무실의 짐도 빼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희 전 위원장도 선거 당일인 지난 19일부터 사무실을 비우고 당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내 임무가 끝났으니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가 이렇게 했다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라고 부담을 주기도 싫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안팎에서 친박의 '내려놓기'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홍준표 신임 경남지사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 출범에 주도세력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는 2선 후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새 정부를 출범시켰던 주도세력들이 인사를 독점하고 권력을 독점했다"며 "출범 당시에는 그걸 저항을 하지 않지만 그때부터 뒤꼬이기 시작한다"며 친박계 주역들의 2선 퇴진을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김경재 기획특보도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이) 너무 많이 가서 그냥 있는 서클을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선인께서 그걸 적절하게 배합하지 않을까, 여러 가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다른 일반 국민들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계만으로 인사를 꾸리면 안된다는 시각인 셈이다.

이도형 (dhl8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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