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 효과'..옥천 육영수 생가 '북적'
대선 이후 방문객 급증…"어머니처럼 추앙받는 대통령 돼달라" 주문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가인 충북 옥천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21일 옥천군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473명이 이 집을 찾은 데 이어 이튿날 559명이 다녀갔다.
선거 전날인 지난 18일에는 무려 760명이 이 집을 찾았으며, 일부 방문객은 방명록에 '박 당선자의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글도 남겼다.
지난해 12월 방문객은 모두 3천647명으로 하루 평균 118명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대선 열기가 고조되면서 20일까지 이보다 3배 많은 9천236명이 이 집을 다녀갔다.
관람객을 안내하는 문화해설사 조애경(54·여)씨는 "대선을 앞두고 차츰 늘어나던 방문객이 선거 뒤 급증했다"며 "대부분 60∼70대 장년층으로, 육 여사가 살던 방을 둘러보거나 사진을 촬영하면서 감회에 젖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육 여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할 때까지 유년과 학창시절을 보낸 이 집은 조선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이다.
이 한옥은 육 여사가 서거한 뒤 서서히 허물어지다가 1999년 완전히 철거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 뒤 옥천군은 집터(9천180㎡)를 충청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받아 복원 사업에 나섰다.
6년간 국비 등 37억5천만원을 들여 복원된 집은 육 여사가 머물던 안채를 비롯해 사랑채·중문채·곳간채·사당 등 건물 13채(711㎡)와 못·연자방아·뒤주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됐다.
관람객 손상헌(79·울산시 중구 옥교동)씨는 "박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어머니인 육 여사의 생전 모습이 떠올라 동네 주민들과 함께 생가를 찾았다"며 "박 당선인이 어머니처럼 추앙받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다가 박 당선인를 향해 "훌륭하고 현명한 대통령이 돼 달라"는 격려 글도 남겼다.
옥천군청의 조태형 문화관광과장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문화관광해설사 2명을 배치해 생가의 시설과 유래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찾아오는 관람객을 위해 따뜻한 음료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 < 朴당선인, YS에 전화 "지지 감사..열심히 일하겠다" >
☞ 박인수·김준·이경우, 22년 만의 합동 공연
☞ 국방부, `NLL=실질적 해상경계선' 공식화(종합)
☞ < 기성용 '선두 맨유의 공세를 저지하라!' >
☞ 이학재 "`박근혜 정부'에서 일체 임명직 안맡을 것"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찰,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소속사 대표 출국금지 신청 | 연합뉴스
- "성형수술 중 환자 신체 사진 찍어 유포"…간호조무사 수사 | 연합뉴스
- 파출소 앞 건물에 치솟은 불길…대리석 벽면에 비친 범인의 얼굴 | 연합뉴스
- 가짜 추락 영상 160만뷰…이란 대통령 사고 허위 정보 SNS 확산 | 연합뉴스
- 현대차그룹 55층 2개동 GBC조감도 공개…"시, 조속한 인허가를" | 연합뉴스
- "아이 납치돼" 허위신고로 순찰차 40대 출동시킨 50대 즉결심판 | 연합뉴스
- 민주, 이재명 자체 경호팀 가동…"경찰이 근접경호 불가 통보" | 연합뉴스
- 77세 트럼프도 '30초 얼음'?…연설 도중 돌연 말 멈추고 침묵 | 연합뉴스
- 통행방해 주차 차량만 골라 송곳으로 타이어 파손한 60대 구속 | 연합뉴스
- '승객 있는데도…' 시내버스 안에서 음란행위 벌금 4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