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이 벤츠 대신 선택한 카니발, 개조비용은?

노자운 기자 2012. 12. 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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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머리받침 등 개조해 VIP용 손색없어 전부 바꾸면 차값의 절반

대통령이나 총리가 타는 의전차량은 늘 세간의 화제가 된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박 당선자가 평소 타고다니는 기아자동차의 승합차 '그랜드카니발R'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당선자는 벤츠에서 만든 방탄 리무진 'S600L 풀만 가드' 대신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이용한 그랜드카니발R을 당분간 계속 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첫 공식 석상에도 그랜드카니발R을 타고 등장한 바 있다.

카니발은 ▲11인승 '그랜드카니발R' ▲9인승 '뉴카니발' ▲그랜드카니발R과 크기는 같은데 9인승으로 만들어진 '카니발리무진' ▲카니발리무진에 하이루프를 장착한 '카니발하이리무진' 등 4종류로 나뉜다. 이 중 박 당선자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은 11인승 그랜드카니발R이다.

그랜드카니발R은 내부 공간이 넓어 여러 명의 수행원이 함께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6인 이상 탑승할 경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이동성이 뛰어나다. 이동이 잦은 선거 유세에는 안성맞춤인 차량이다. '2.2 디젤'과 '3.5 가솔린' 등 2가지로 나뉘는데, 차량 크기는 전장 5130mm, 전폭 1985mm, 전고 1820mm(디젤 모델은 1780~1820mm)에 축거(휠베이스) 3020mm로 같으며 가격은 디젤과 가솔린이 각각 2281만~3524만원, 2859만~3374만원이다.

박 당선자의 경우, 그랜드카니발R을 구매해서 내부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외부에는 아무런 개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안쪽 시트를 보면 기본 적용되는 시트가 아니라 따로 주문해서 장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자가 그랜드카니발R에 탑승하는 사진을 살펴보면, 갈색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은 팔걸이와 푹신한 쿠션이 내장된 시트가 일반적인 카니발 차량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트개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이 시트는 기본 시트에 커버만 씌운 리무진시트가 아니라, 기존 시트를 떼어낸 뒤 새롭게 장착한 의전용 시트"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의전용시트는 고급 가죽으로 만들어지며 좌석 뿐 아니라 팔걸이, 머리받침도 개조가 이뤄진다. 의자 밑에는 언더소프트(다리받침)와 발걸이를 장착해 장거리 이동시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A씨는 또 "일반적으로 그랜드카니발R 시트를 의전용으로 개조할 경우엔 차량 바닥에 카페트를 깔고 레일을 개조하는 등의 제반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한 대로 그랜드카니발R의 2열시트 중 한개의 좌석을 의전용시트로 개조할 경우, 6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2열 시트 두좌석을 모두 개조할 경우엔 1200만원이 넘는 약 비용이 든다. 차량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박 당선자가 보유한 카니발 차량에는 기존에 알려진 그랜드카니발R 외에도 한대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박 당선자의 차량 사진 중 천장에 하이루프를 장착한 모델은 기존에 알려진 그랜드카니발R이 아닌 카니발하이리무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니발하이리무진의 판매 가격은 디젤 모델이 4306만~4541만원, 가솔린 모델이 4391만원이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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