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조사] 국민 6명중 1명, 노인층 절반 빈곤 시달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연간 1000만원도 못버는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작성한 빈곤율은 16.5%였다. 빈곤율이란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중앙값의 50%에 해당하는 빈곤선 아래에 있는 인구 비율이다. 지난해 가처분소득(시장소득+공적이전소득-공적지출)의 중앙값은 1996만원이었으며 이 값의 절반인 998만원이 빈곤선으로 설정됐다.
연령층으로 살펴보면 65세 이상의 노인 빈곤율은 49.4%에 달했다. 절반이 빈곤에 시달리는 셈이다. 반면 일을 할 수 있는 근로연령층(18~64세)의 빈곤율과 아동연령층(18세 미만)의 빈곤율은 각각 11.6%, 11.5% 수준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가구의 특성 상 직업이 없어 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적 이전 소득효과(연금 등), 공적지출 효과(세금)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빈곤율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했을 때 60~69세와 70세 이상의 빈곤율은 각각 44.7%와 64.5%를 기록했으나 공적이전소득이 반영된 가처분소득 기준으로는 각각 32%와 54.5%로 낮아졌다. 각각 12.7%포인트와 10%포인트씩 떨어진 것이다.
가구별로 살펴봤을 때도 노인가구의 빈곤율(가처분소득 기준)이 가장 높은 67.3%이었고 조손가구 59.5%, 장애인가구 38.9%, 한부모가구 37.8%, 다문화가구 20.8%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 빈곤율이 18.3%로 남자의 14.6% 보다 높았다. 또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빈곤율은 낮아졌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빈곤율은 27.1%, 중학교 졸업은 21%, 고등학교 졸업은 13.4%, 대학교 졸업 이상은 6.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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