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인 꿈 접는다" 차기 대선 불출마 표명

박석원기자 입력 2012. 12. 21. 02:37 수정 2012. 12.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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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역량 키우는 데 힘 보탤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0일 "개인적인 꿈을 접는다"며 사실상 차기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보겠다던 꿈은 끝이 났지만 다음에는 보다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 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 내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통합당, 함께 했던 시민사회, 국민연대 등 우리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들을 하게 된다면 저도 거기엔 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대선에는 불출마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야권 진영의 새판짜기 작업에 백의종군의 자세로 돕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그간의 대선 레이스에 대해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결과는 2% 부족했다. 이를 어떻게 성찰하고 해결해 나갈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부족함 외에 많이 얘기되는 친노의 한계일 수도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고, 진영의 논리에 갇혀 중간층 지지를 좀 더 받아내고 확장해나가지 못한 부족함일 수도 있고, 바닥 조직에서 여전히 부족하고 빈틈이 많아 공중전에 의존하는 선거 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더 발전해서 다음 정부 동안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그러나 다음 정부가 또 빠질지 모르는 오만과 독선을 견제해가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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