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 개막] 박근혜 당선인사 통해 본 국정운영 5 대 키워드

최문선기자 2012. 12. 2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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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경제민주화·안보·변화·복지.. 대한민국의 5년을 이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대국민 당선인사를 통해 새 정부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5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는 박 당선인이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과제들이자 새 정부 정책 방향의 근간이 될 것이란 평가다.

화해ㆍ탕평 인사 통한 국민 대통합

박 당선인은 '화해와 모든 지역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하는 대탕평책'을 당선인사의 앞머리에 배치했다. 지역ㆍ이념ㆍ세대ㆍ계층 간 갈등이 국가 발전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 보기 때문이다. 또 '고ㆍ소ㆍ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인사'가 상징하는 이명박 정부의 인사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선 개표 결과에 나타난 반분된 표심을 극복하지 못해 '반쪽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문제 의식도 강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와 새 정부 조각부터 호남 출신과 중도ㆍ야권 성향 인사 등 비(非) 새누리당 인사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상생ㆍ공생 통한 경제민주화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다시 한번 만들겠다"며 '경제 성장'을 약속하는 동시에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곳곳에 스며들도록 앞장서겠다"고 '공정 경쟁'도 화두로 제시했다. 국제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성장과 효율을 강조하면서도 성장의 과실을 대기업과 부자들이 독식하는 시스템을 바꿔 모든 국민에게 온기가 미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재벌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을 골자로 한 경제민주화 정책 및 중산층ㆍ서민을 위한 민생 정책들을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

박 당선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면서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가 안보 위기에 처한 만큼 대북ㆍ안보 정책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즉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및 비핵화 진전 등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본격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날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첫 번째 대외 일정으로 미ㆍ중ㆍ일ㆍ러 등 주변 4강국 주한 대사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외교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정 속의 변화와 개혁

박 당선인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변화와 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의 개혁은 갈등과 혼란을 유발하는 개혁이 아니라 안정을 전제로 한 온건한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개혁 과제는 정치 쇄신이다. 박 당선인은 여야 화합과 초당적 국정운영이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치를 개혁하는 첫 단추라고 보고 있다. 그는 선거 기간 제안한 '야당 인사가 3분의1 이상 참여하는 국정쇄신 정책회의 실시', '야당 대표가 참여하는 국가지도자 연석회의의 새 정부 출범 이전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맞춤형 복지를 통한 국민 행복시대

박 당선인은 19일 당선 확정 직후 밝힌 대국민 메시지와 20일 대국민 당선 인사에서 연이어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한 측근은 "박 당선인이 구상하는 행복시대는 모든 국민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 작은 행복이라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모든 국민이 사회안전망 속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는 소득과 연령에 따라 차등적으로 복지 혜택을 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복지정책의 큰 틀로 제시한 바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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