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가치 선점·보수 결집, 대선 승리 견인

김윤수 기자 2012. 12. 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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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빨간색과 경제 민주화. 전통적으로 야권의 상징이고 가치였죠. 박근혜 당선인은 이런 진보적 가치를 선점함으로써 야권의 공세를 무디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선거 막판 보수 우파 세력이 유례없이 총결집하면서 결국 대선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당선인은 야권의 대표 상품이나 다름없는 경제 민주화 정책을 일찌감치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재벌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와 금산 분리 강화,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 규제 등 내용도 야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5세까지 무상 보육과 반값 등록금 등을 약속하며 진보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복지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신 율/명지대 정외과 교수 : 경제 민주화라는 전통적 야당의 아젠다를 선점했다라는 것은 제가 볼때는 몸은 보수, 머리는 진보인 40대 이상의 계층에게 분명 어필했을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당선인은 국민 대통합을 앞세워 한광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공략했습니다.

유신 시대 저항 시인으로 유명한 김지하 씨를 비롯해, 아버지 시대의 피해자들도 잇따라 끌어 안았습니다.

보수세력은 유례없이 총집결했습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회창, 이인제 전 선진당 대표에 이어, 박 당선인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재오 의원과 박세일 이사장까지 박근혜 지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워 남성 유권자보다 많은 여성 표를 결집한 것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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