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문율 깨졌다..5060결집 승부 갈라
<앵커>
자, 이번 대선결과 자세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몇 가지 불문율이 깨졌습니다. 먼저 '40대 표심을 잡지 못하면 진다', 앞선 3차례의 대선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서울에서 지면 대선에서 진다', 이 법칙도 들어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박근혜 후보 당선의 요인들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5, 60대의 결집이 눈에 띕니다.
한승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번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 분포를 보면, 대선 사상 처음으로 30대 이하 보다 50대 이상이 더 많았습니다.
고령화에 더해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진입한 결과입니다.
장년층의 높은 지지를 받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유리한 지형이었던 것입니다.
투표를 가장 많이 한 연령대도 50대였습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50대 유권자의 투표율은 89.9%로 추정됐습니다.
10명 중에 9명이 투표소로 간 겁니다.
반면 20대의 투표율은 가장 낮은 65.2%로 추정됐습니다.
[이찬복/TNS 코리아 본부장 : 투표율에 세대 대결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야권 성향의 2,30대 젊은 층의 투표율 보다 여권 성향의 50대 이상 투표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 박근혜 후보의 주요 승인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대별 지지 후보를 보면 60대 이상 유권자의 결집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72.3%가 박 당선인에게 투표를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50대의 62.5%도 박근혜 당선인에게 투표를 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세계 경제 위기, 북한의 로켓 발사 같은 요인이 안정을 바라는 장년층의 결집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상대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이 두터운 20대는 65.8%, 30대는 66.5%가 문 후보에게 투표를 한 것으로 추정돼 50대 이상 유권자 보다 결집도가 약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한승희 기자 rub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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