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

이동훈기자 2012. 12. 2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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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인사가 1등 공신.. 영입·원로 인사들 전후방 포진친박 김무성·최경환·이정현·서병수 등 당선인과 고락황우여·이한구·서상기·김태환·한선교 등도 한 몫정몽준·이재오 외곽지원에 한화갑·이회창 막판 도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이들은 당내 친박 그룹과 정책 그룹, 외부영입 그룹, 당내 비박계 출신, 원로그룹, 보좌관 그룹들로 세분해 볼 수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오랜 기간을 함께 하며 의리를 지켜온 사람을 중시하는 용인(用人) 스타일을 보여왔다. 그런 면에서 '박근혜 사람들'의 첫 번째 자리는 누가 뭐래도 2007년 당내 경선 등 산전수전을 함께 해온 당내 친박계 인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최경환 의원이나 이정현 공보단장을 비롯해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이혜훈 최고위원, 이학재 윤상현 의원, 이성헌 현기환 전 의원 등이 박 당선인과 고락을 함께 하며 변치 않는 의리를 보여줬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 궤적은 비슷했지만 최근 소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선대위를 총괄한 김무성 총괄본부장의 경우 친박 핵심에서 '탈박'을 거쳐 다시 친박으로 돌아 온 경우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지난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박 당선인을 도우며 친박 핵심으로 부상했다.

새누리당의 원ㆍ투톱으로 박 당선인과 오랜 인연을 쌓아온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도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서상기 김태환 한선교 유기준 정갑윤 이진복 의원과 김병호 김영선 허원제 구상찬 전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이 물심양면으로 박 당선인을 도왔다. 박대출 이상일 서용교 의원 등은 지난 총선 이후 새롭게 부상한 '소장'친박계로 분류된다.

당내 친박계가 박 당선인의 오른팔이라면 정책그룹은 왼팔 격이다.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당선인을 도와온 안종범 강석훈 이종훈 의원을 비롯해 공부 모임 멤버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윤병세 서강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최외출 영남대 교수, 김영세 연세대 교수,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 등이 정책그룹이다. 이들은 당내 친박계 인사들만큼 얼굴을 잘 드러내 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박 당선인도 이들에 대한 신뢰가 깊다고 한다.

박 당선인과의 인연은 비교적 짧지만 이번 대선 승리에 중요한 기여를 해낸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그간 비박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박근혜 대통령'만들기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이재오 의원과 원희룡 나경원 전 의원도 박 후보 지지에 나섰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박 당선인의 승리에 일조했다. 권영진 전 의원은 선거전략을 맡았고, 조해진 안형환 박선규 조윤선 정옥임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입'을 대신했다.

박 당선인은 2007년 경선 패배 직후부터 5년 뒤를 바라보며 다양한 인사들을 곁으로 끌어들였다. 경제민주화 좌표를 잡게 해 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대표적이다. 대선을 앞두고 영입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정치쇄신이란 화두를 놓치지 않게 도와줬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나 홍보를 맡았던 변추석 홍보본부장, 조동원 당 홍보본부장은 영입 성공케이스로 평가 받는다.

무엇보다 박 당선인이 국민통합을 내세우면 영입한 민주당 출신인사들의 기여도 컸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나 한광옥 국민통합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김경재 기획담당특보 등은 박 당선인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과거를 털고 통합 이미지를 만드는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 박 당선인은 국민통합이란 화두를 대선에 제시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호남 출신 인사들에게 공을 들여왔다고 한다. 김지하 시인이나 김중태 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의 도움도 컸다.

보수진영이 박 당선인을 돕기 위해 대거 팔을 걷어 붙인 것도 인상적이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대표와 이인제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석연 변호사 등이 지원 사격을 했다.

눈에 띄는 활동은 없었지만 박 당선인 주변에서 병풍 같은 역할을 해 온 원로 그룹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김용환 서청원 최병렬 김기춘 김용갑 당 상임고문과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박 후보를 지원해 왔다. 강창희 국회의장도 박 당선인을 도와 온 원로 그룹으로 분류된다. 홍사덕 전 의원은 경선 때까지만 해도 선대위의 중추 역할을 해왔으나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한발 물러선 상태다.

박 당선인의 오랜 측근이라면 보좌관 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이재만 전 보좌관과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이다. 이들은 박 당선인의 정치입문부터 함께 해온'식구'같은 존재다. 워낙 핵심 실세로 평가 받다 보니 대선기간 '4대천왕'이라 불리며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 경선 이래 박 당선인을 도와온 백기승 공보위원,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조인근 메시지팀장, 장경상 전략기획팀장 등도 박 당선인에겐 역시 식구 같은 사람들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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