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첫 과반대통령..서울·호남外 전국 선두

2012. 12. 2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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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사상 처음 1천500만표 넘겨..50대이상 압도적 지지·보수총결집 호남서 10% 웃돌아..높은 투표율 진보에 유리하다는 통설 깨져

대선사상 처음 1천500만표 넘겨..50대이상 압도적 지지ㆍ보수총결집

호남서 10% 웃돌아..높은 투표율 진보에 유리하다는 통설 깨져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19일 대선 승리는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동시에 `1987년 헌법체제'에서 치러진 대선에서의 첫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박 당선인이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 `첫 과반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보수층, 나아가 보수성향 유권자가 밀집한 50대 이상이 대대적인 투표에 나선데 기인한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또한 박 당선인은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은 역대 대선 사상 처음으로 1천500만표 이상을 얻었다. 유권자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지만 `과반 득표'에 따른 수치다.

◇ 여권 `숨은표'..5060ㆍ보수층 결집 = 역대 대선에서 하락세를 그려온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반등, 75.8%라는 높은 투표율(잠정치)을 보이자 박 당선인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진보 성향인 2030세대가 낮은 투표율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높은 투표율은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뜻하며 이는 곧 진보 후보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통설이 깨진 셈이다.

대선에 앞서 전문가들은 투표율 70∼73%가 박 당선인의 `당선 마지노선'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투표함을 연 결과 75.8%의 투표율은 박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중앙선관위가 연령별 투표율을 집계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당초 70% 안팎으로 예상됐던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은 2030세대가 아닌 50대 이상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50대의 8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말도 나온다.

유권자의 연령대별 지형을 살펴봐도 전체 유권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로, 2030 유권자(38.2%)를 웃돈 상황이다.

50대 이상에 박 당선인 지지층이 몰려있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것으로, 지상파 방송3사가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박 당선인은 50대에서 62.5%, 60대 이상에서 72.3%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보수층의 총결집과도 연결돼 있다. 통상 50대 이상이 보수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박 당선인의 과반 득표는 50대 이상 또는 보수층의 `숨은 표' 위력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층 총결집에 대항, 진보성향인 20∼40대가 투표장으로 대거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친노정권 부활론', `종북좌파론' 등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진영에 비해 결속력이 이완됐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 박 당선인은 20대에서 33.7%, 30대에서 33.1%, 40대에서 44.1%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 서울ㆍ호남 제외 전지역 석권 = 박 당선인은 전국 17개 시도(세종시 포함) 중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13곳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2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1만㎞를 이동하며 전국 101곳을 찾는 광폭 유세전을 펼쳤다.

당초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빼고 박 당선인의 최대 취약지로는 수도권이 꼽혀왔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서울에서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뒤졌을뿐, `최대 표밭'인 경기도와 인천에서 각각 50% 이상을 득표하면서 사실상 `수도권 공략'에 성공했다.

수도권이 통상 `민심의 리트머스'로 불린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내세운 국민대통합론, 민생대통령론, 국민행복시대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최대 승부처로 불린 부산ㆍ경남(PK)에서도 박 당선인의 전략은 주효했다. 박 당선인은 PK에서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20%포인트 이상 벌린다는 목표로 PK 공략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박 당선인는 60% 가량의 득표력을 보이며 `PK 수성'에 사실상 성공했다.

다만 박 당선인은 문 후보에게 부산 및 경남에서 각각 39%, 35%의 표를 허용했다. PK에서의 턱 밑 추격전이 이뤄진 셈이다.

실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29.9%, 경남에서 27.1%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약진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이를 충청권 및 강원에서 만회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어온 충청권에서 박 당선인은 전승했다. 당초 대전에서 문 후보에 밀릴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49.95%의 지지를 얻으며 49.70%의 문 후보를 눌렀다.

지난 2010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세종시 지킴이' 이미지를 쌓은 박 당선인은 세종시에서 51.9%을, 충남과 충북에서 56.7%, 56.2%를 각각 득표하면서 충청권 전반에서 우위를 보였다.

나아가 강원에서도 62%의 지지를 받으며 박 당선인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내건 박 당선인이 호남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지도 관심이었다.

한광옥ㆍ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 `DJ(김대중 전 대통령) 맨'이자 호남 유력 인사들을 영입하고 호남을 `전략지역'으로 선정, 집중 공략한 점도 두자릿수 득표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전북에서는 두자릿수인 13.2%를, 전남에서는 10%를 기록한 데 반해 광주에서는 7.8%를 얻는데 그쳐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호남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대로 전통 텃밭인 대구ㆍ경북(TK)에서는 80% 이상 지지를 얻으며 강세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제주에서도 문 후보를 1.5%포인트의 근소한 표차로 눌렀다.

이번 대선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여야가 팽팽한 쟁점을 펼쳤던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주에서 56.1%의 표를 얻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9.9%)를 누른 바 있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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