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에게 바란다 시민들
"다양한 의견 청취하는 '열린 대통령' 되길"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시민들은 박 당선인에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열린 대통령'의 모습을 요구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부처럼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하면 국민과 대통령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며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되살리고,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합의와 통합을 거쳐 국가 의제를 만드는 국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학생 김지원(24)씨는 "자신과 다른 의견을 배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재욱(40·회사원)씨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권위주의에 막혀 국민과 제대로 소통을 하지 못한 점"이라며 "새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최두영(25)씨는 "측근 비리를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과오와는 확실히 선을 긋고 시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의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고 권위주의적 통치를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박 당선자가 기치로 내세운 '국민 대통합'을 실현하려면 유신독재와 인권탄압 등 박정희 정권이 국민에게 저지른 과오를 진심으로 사죄하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린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팀장은 "강력한 지도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험에 비춰 독선적으로 보이고 공격받을 수 있다"며 "특히 이명박 정권의 최대 실정인 인사문제 만큼은 절대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부 이모(58·여)씨는 "시대가 바뀐 만큼 아버지보다는 훨씬 민주적으로 나라를 운영하리라 기대한다"며 "아버지가 가난의 사슬을 끊고 선진국의 기초를 닦은 점을 본받아 국가 발전에 헌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경제민주화 실현을 공언한 만큼 민생 살리기와 경제적 약자 보호에 힘을 쏟아 달라는 요구도 많았다.
안진걸 팀장은 "박 당선인 스스로 경제민주화와 민생 살리기를 공언한 만큼 재벌개혁, 법·제도 개선, 예산 운용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청사진을 내야 한다"며 "'반값 등록금'을 모르쇠한 이명박 정부와 같은 태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계현 사무총장은 "재벌과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하면서 하강효과를 통해 중산층을 보살핀다는 이명박 정부의 기조는 실패했다"며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 서민을 시장에 참여시킬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배윤경(24·여)씨는 "경제 성장이 가져온 소득 양극화 문제를 현명하게 풀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면 한다"며 "'서민 대통령' '반값 등록금' 등 이명박 정부에서 말로만 그친 것들을 실천하는 대통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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