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 정국 주도권 장악.. 과반의석 기반 새정부 힘실어 주기

2012. 12. 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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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정국의 향방은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새누리당은 축제 분위기다. 이명박 정부의 낮은 지지도 등 불리한 여건에도 다시 한번 정권을 잡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여권은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의석(154석)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의 힘 실어주기와 박근혜 당선인의 정책공약 실현을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9일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당내 권력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대선 과정에서 이미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할 것 없이 박 당선인을 중심으로 공고히 결집이 이뤄진 상태여서 박 당선인을 중심으로 친박 중심의 협력구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의 경우 재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민감한 법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인수위원회 활동이 끝나는 내년 2월 말까지 현 지도부에 대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임기가 내년 7월까지인 현행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인수위 활동이 끝나고 현 지도부 임기까지 수개월이 남아 있어 당내 주요 인사들의 전대 출마가 속출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내년도 상반기 재·보궐선거 등 변수가 있지만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당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속에 선수가 높은 서병수 사무총장, 이주영 특보단장과 원외인사인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경환 의원과 유정복 직능총괄본부장, 이정현 공보단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이성헌 국민소통본부 총괄본부장 또한 중책이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탕평인사를 강조한 만큼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의 중용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몽준 의원과 '문재인캠프 선거공작 진상조사특위'를 이끈 심재철 최고위원의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집권 초기 원내지도부 변화 과정에서 다수 의원들이 거론되면서 과열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당내 소수파로 전락한 친이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재오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친이계가 비주류가 되면서 반박이나 비박세력의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정권 초기에는 주류인 친박계가 정국 주도권을 잡고 좌지우지하는 것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일방적인 우세가 아닌 초박빙의 접전을 거쳐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인 만큼 야권의 반격이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사안에 대해서도 구태정치로 몰고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대대적인 정치쇄신과 개혁이 필요한 대목이다.

박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국정쇄신정책회의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것도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보수진영 갖고는 안 된다"며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보수 역시 과거의 보수지형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선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정치, 젊은 보수 등 모든 보수진영의 총집결은 좋았지만 반면 지나친 올드보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현명하다면 스스로 변화를 통해 안철수 지지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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