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2002년 대선과 어찌 이리 똑같지?

조백근 2012. 12.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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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일부 지역별 지지도+보수,진보 양분 모습 흡사SNS 선거전 막판까지 어디에 유리할지 관심

[CBS 조백근 대기자]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2년 대선이 꼭 10년 전인 2002년 대선과 너무도 닮은꼴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연령별 지지성향으로 볼 때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50대 이상에서 절대적 우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20대, 30대에서 확고한 우세를 보였다.

◈연령별 지지세와 보수,진보 대결 모습도 재연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50대 이상 장년, 노년층의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금의 판세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문제는 40대인데 각 후보 측에서 서로 백중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각기 자기 후보 측이 보다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꼭 같다.

이번 선거에서는 40대 유권자가 21.8%로 연령대별 유권자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층 흡수 못지않게 40대 유권자들을 어느 쪽으로 더 유인하느냐가 선거승리의 큰 요인이 될 것으로 각 후보 진영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40대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미 '4040유세단'을 구성해 활용했고 민주당은 40대 유권자의 지지가 최근 들어 문 후보의 근소한 우위로 돌아섰다며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보수와 진보의 양분현상도 뚜렷해 이와 관련한 표결집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는 것도 10년 전과 비슷하다.

2002년 이-노 후보 간 보수-진보의 팽팽한 양자대결이 2012년 또다시 박-문 후보의 초박빙 대결에서 재현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 투표율보다 세대별 투표율이 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쪽 지지성향이 강한 30대 이하와 박 후보 쪽으로 더 쏠림현상이 강한 50대 이상의 투표율 중 어디가 더 높게 나타날 것인지가 당락을 가름하는 주요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흥미롭다.

때문에 19일 투표 당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급강하할 것으로 예보돼 각 후보 진영에서는 맹추위가 어느 연령에 더 유, 불리한 지를 저울질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2002년 인터넷 문자,2012년 SNS 막강한 위력 발휘도 흡사

2002년 대선에서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했는데 당시 서울의 오전 투표율이 전국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으나 오후 들어 투표율이 급격히 치솟으며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박빙의 승부에서 노 후보가 강세를 보인 서울 지역 투표율이 이처럼 오후에 급등한 것이 결국 전국의 득표차를 벌리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도 문 후보가 유리한 서울 지역 투표율 추이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2002년에는 인터넷과 특히 핸드폰의 위력이 막강했는데 2012년 선거에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더욱 강한 폭발력을 과시할게 분명하다.

당시 투표 전날 '정몽준 씨의 노 후보 지지 철회'란 돌발 악재가 터졌지만 노 후보 측은 인터넷을 통해 2030세대의 투표 독려를 벌였다.

또 투표 당일인 19일에도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투표 캠페인을 벌여 2030의 높은 투표율로 연결시켜 당선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선 막판 쟁점으로 부각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도 결국 핵심은 인터넷 악성 비방 공격을 했느냐 안했느냐 하는 것으로 일종의 IT 선거전에서 파생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이른바 '카페트(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로 상징되는 SNS의 가공할 영향력으로 'IT 선거전'이 더 세밀히 들어가 법 테두리 안에서 투표마감시간까지 '눈부신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는데 SNS, 특히 트위터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IT선거전에서 10년 전 일격을 당해 뼈저린 경험을 갖고 있는 여당도 이번에는 SNS 쪽에 각별히 신경을 쏟고 있다.

현재 트위터 팔로워 숫자는 문 후보가, 국민 SNS로 불리는 카톡(카카오톡) 친구숫자에서는 박 후보가 앞서있다.

여야 후보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즉각적인 반응'의 달콤한 매력 때문에 'SNS 대전'에 몰두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판세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양상을 보이면서 SNS가 막판 흑색, 비방선전의 도구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cbsjb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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