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초박빙 대선..선관위·신문사도 초비상

2012. 12. 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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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초박빙 경합을 벌였던 직전 여론조사처럼, 누구도 100% 승전을 자신하지는 못했다.

이 같은 초박빙 대선 때문에 대선 관리와 결과를 보도해야 하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사들은 초비상에 돌입했다. 선거 다음날 당선자의 이름을 1면 첫 머리에 실어야 하는 조간 신문들은, 박 후보판과 문 후보판 2가지 버전을 모두 준비하고 있다. 당선자의 윤곽이 빨라야 밤 11시 이후에나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통 자정 전후인 마감 및 인쇄 시간을 감안한 특단의 조치인 셈이다. 두가지 버전의 신문 중 하나는 20일 아침 폐기되는 비운의 운명을 맛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거를 총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바싹 긴장한 모습이다. 많게는 120만 표, 적게는 40만 표 차이로 승패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단 한표의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 박빙의 선거를 책임지는 만큼, 그 부담도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항변이다. 선관위는 이날 전국 1만3542곳의 투표소 설치를 마쳤다. 특히 만약의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2중ㆍ3중 봉인의 강화 플라스틱 투표함도 도입했다. 또 선거 막판 도를 넘어선 SNSㆍ인터넷 흑색 선전 차단과 적발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선관위는 6시 투표종료와 함께 시작되는 개표 작업도, 다른 대선보다 1시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대선이 끝까지 우열을 장담할 수 없는 팽팽한 대결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르면 오후 11시쯤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당선자의 기자회견이 투표마감 3시간 뒤인 9시에 이뤄진 것과 비교해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선관위ㆍ언론 등 선거 관계자들의 날선 모습과 달리, 일반인들의 투표 독려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광주와 전남일대에서는 대형 복합상영관 메가박스 상무점을 비롯, 1000개가 넘는 점포에서 투표를 마친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선물하기로 했다. 또 서울에서는 인디벤드들이 앞장서 홍대 인근에서 대규모 선거독려 콘서트를 개최한다. 투표 인증샷을 소지한 고객에게는 입장권을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

기업들도 투표 독려에 앞장선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투표 당일인 19일, 개점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늦춘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또 그동안 1년 365일, 24시간 일했던 일부 벤처, 중소기업들도, 이날 만큼은 직원들의 휴일을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속속 밝혔다.

최정호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 / choijh@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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