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못된 북풍 일으키려는 여당 심판해야"

손현성기자 2012. 12. 1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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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등 경기 서남부 유세 "투표율 높으면 반드시 승리"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7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공략하며 막바지 표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출발해 인천과 김포, 파주 등 경기 서북권과 구리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을 종회무진하면서 릴레이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문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선거 의혹 및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공방을 '막판 선거 2대 공작'으로 규정하고 적극 공세를 폈다.

문 후보는 동인천역 광장 유세에서 "제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최종적으로 감수하고, 정부 보존기록으로 남겨두고 온 사람"이라며 "혹시라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회의록이 공개되면 그 속에 저, 또는 민주진영에, 또는 민주당에 혹시라도 불리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그런 염려는 조금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회의록 속에 노무현 대통령이 NLL를 포기한다는 그런 언급이 있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진작에 공언했다"면서 "이 정부 손에 그 회의록이 남아 있는데 제가 자신이 없다면 그런 공언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막바지에 또다시 못된 '북풍'을 일으켜 선거를 조작하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몰려는 작태를 심판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후보는 또 "투표지 한 장의 경제적 가치는 다음 정부 전체 예산(1,800조원)을 4,000만 유권자로 나눈 4,500만원에 해당한다"면서 "우리의 투표에 따라 그 돈이 일자리와 복지로 쓰이기도 하지만 투표장을 외면한다면 그 돈이 강바닥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파주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중간층이 투표하지 않게 하는 게 우리 전략'이라고 말했다"면서 "새누리당은 투표를 두려워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무조건 제가 당선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후보는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 참석해 "정권교체에, 변화에, 희망에, 미래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가겠다"며 "인수위 구성 단계부터 법과 제도를 준비하고 혁신하는 주체가 될 것이며, 이 과정을 토대로 대통합 내각을 구성해 시민정부를 출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철수 전 후보는 경기 분당과 서울 노원구 등을 돌며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투표일"이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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