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3차토론 발언, 교육계 '후폭풍'

서진욱 기자 2012. 12. 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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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박 후보 즉각 사과하라", 교총 "문 후보와 협력관계 없어"

[머니투데이 서진욱기자][전교조 "박 후보 즉각 사과하라", 교총 "문 후보와 협력관계 없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3차 TV토론 발언 내용을 두고 교육계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대선이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됨에 따라 발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두 대선 후보는 지난 16일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 교육제도 개선방향 등을 주제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념교육, 시국선언, 민주노동당 불법가입 등으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전교조와 유대를 계속 강화할 것인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전교조와의 관계가 무슨 특별한 문제가 되냐"며 "박 후보의 질문 취지를 보면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가르기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교총)하고도 관계를 맺어왔고, 변호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언급된 교원단체들은 두 후보의 발언에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전교조는 토론 다음 날인 17일 "박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며 흑색선전"이라며 "박 후보는 합법단체인 전교조를 불온시하며, 색깔공세와 이념적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교사들에게 즉각 사과하라"며 "빠른 시간 안에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문 후보의 "한국교총하고도 관계를 맺어왔고, 변호도 했다"는 발언을 부정했다. 이 단체는 "해당 발언은 문 후보와 한국교총이 밀접한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로 비춰질 수 있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에게) 법인인 한국교총 및 여타 시·도 교총 차원의 변호사 수임을 의뢰한 사실은 없다"며 "향후 문 후보가 한교총과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한국교총과 문 후보 간 협력 또는 교류는 없다는 주장이다.

진보단일 후보인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박 후보를 지방교육자치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전교조 발언을 통해 이 후보를 부정적으로 언급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전교조를 이념교육, 시국선언, 민노당 불법가입 등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려 온 존재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문 후보에 대해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고 비난했다"며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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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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