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내가 대통령 아니라서" 발언 맹공

박대로 2012. 12.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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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야당이 3차 TV토론에서 나온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이른바 '내가 대통령이 아니라서'라는 발언을 놓고 17일 집중공세를 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방송토론에서 '우리나라가 왜 이 모양이냐'는 국민적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권 때문'이라고 답했고 박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값등록금, 원전안전, 과학기술 분야에서 '내가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토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김수영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반값등록금을 약속하고도 민주당의 반값등록금 주장에 반대해온 것에 대해 '제가 대통령이라면 벌써 했어요'라고 말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지적 끝에 5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 한다'는 말로 넘어갔다"고 토론 당시 박 후보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무슨 요술공주냐"며 "지난 정권이 무엇을 실패했고 그것을 어떻게 넘어서겠다는 대안과 비전도 없이 지팡이만 휘두르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내가 대통령만 되면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지 의아할 뿐"이라며 "어제 토론에서 보여준 박 후보의 모습은 내가 대통령이 돼야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18년을 군림했던 제왕적 대통령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는 거다'라며 말도 안 되는 우기기로 대선후보 토론회를 코메디장으로 만들었다"고 박 후보를 비난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전교조 편 가르기에 나섰고 아직 수사발표도 하기 전이었던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거론하며 감금이니 인권침해니 하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오죽하면 국민들이 '박 후보보다 빈자리의 의자가 더 토론을 잘했다'고 비아냥대겠느냐"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도 "박 후보의 말은 웃어넘기려는 농담이라고 보기에는 적절한 때가 아니었고 진지한 답변으로 볼 수는 없는 말이었기에 시청자들을 매우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TV토론 발언은 실언이라고 변명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는 말은 농담도 되지 못한다"고 혹평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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