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또하나의 승부..朴-文 TV찬조연설 성적표는?

박원익 2012. 12.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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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원익 김인경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TV찬조연설 경쟁이 뜨겁다. 유력 정치인에서부터 연예인,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설자들이 총동원돼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지지자들의 TV찬조연설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직접 현장에 나가야 들을 수 있는 지원유세와 달리 수동적인 유권자들이 안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찬조연설은 동영상의 형태로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반복적으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 후보 측은 유력 정치인과 기업인, 후보의 고등학교 동창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들을 TV찬조연설자로 세웠다. 특히 농민 고태령씨와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인 김한나씨 등 일반인들의 연설이 눈에 띈다.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연설의 통해 박 후보의 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백수 청년,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자갈치 아지매'의 찬조 연설은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박 후보의 고교 동창인 박봉선씨의 경우 '근혜야' 라는 친근한 말투와 과거 추억을 회상하는 연설 내용을 통해 박 후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 대표인 임영택씨는 박 후보의 중소기업 지원 공약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경쟁을 벌이다가 박 후보 지원으로 돌아선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의 찬조연설에는 '여권 대통합'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유력 정치인들의 찬조 연설은 한 사람의 지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치인이 속한 세력의 지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지닌다.

문 후보 측은 보수개혁 성향 인사부터 진보진영의 스타 교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찬조연설 인맥을 자랑한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찬조연설자를 출연시켜 연설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전략이다.

문 후보 측 찬조연설자 중 단연 손꼽히는 인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다. 보수 개혁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장관이 문 후보에게 설득된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유권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 윤 전 장관의 연설은 12일 방송 당시 10.8%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 조회수(16일 오후3시 기준)가 56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들의 심리치유센터 '와락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정혜신 박사와 진보 진영의 스타로 불리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 가수 이은미씨의 찬조연설도 화제가 됐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16일 이와 관련, "지원유세는 만나는 사람이 제한적인데 반해 TV찬조연설은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각 후보 진영에서 이를 고려해 찬조 연설자를 세대별로 설정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 그는 다만 "양측 찬조연설 효과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중도층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박원익 (wi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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