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끝나자마자..경찰 '국정원 댓글수사' 긴급발표

2012. 12. 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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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 토론 중 "증거 없는 걸로 나와"…문 "수사개입 아니냐"

경찰 "국정원 여직원 악성댓글 흔적 발견 못했다"

16일 저녁 열린 제18대 대선 텔레비전 토론회 직후, 경찰이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8)씨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긴급 발표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밤 11시께 긴급 보도자료를 내어 "김씨가 제출한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특별한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휴일 밤늦은 시각에 긴급히 서면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앞서 방송 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는지 증거도 없는 걸로 나왔다"고 말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그 사건은 수사중인 사건이고, 지금 발언은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 발표는 대선 후보 방송 토론 종료 직후에 나왔는데, 애초 경찰은 "컴퓨터 분석에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대선 이후에나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긴급 보도자료 배포'의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날 밤 10시30분께 컴퓨터 분석이 끝났고, 바로 그 직후에 관련 자료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직원 김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이미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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