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광화문이어 부산에서..朴·文 '유세대전' 2R

2012. 12. 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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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장소 3시간 간격 집중유세양측 모두 지역조직 총동원령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4일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서 맞붙는다. 지난 9일 '광화문 대전'에 이은 이른바 '자갈치 대전'이다. 양측은 부산 서면의 최대 번화가에서 3시간 간격으로 집중유세를 벌인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마지막 자존심 대결이다.

▶朴 측, 부산 시내 조직 총동원령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와 양산을 거쳐 오후 3시15분께 부산 서면 천우장 앞에서 집중유세를 벌인다. 박 후보의 부산 집중유세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전통적인 여권 텃밭인 부산에서 문 후보 측의 '마타도어'를 규탄하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박 후보 측은 문 후보의 PK(부산ㆍ경남)지역 내 득표율을 35% 내에서 묶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선대위는 박 후보의 방문에 앞서 부산지역 전체에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시당위원장, 부산선대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한다. 지인들께도 최대한 많이 오실 수 있도록 다 연락을 드렸다"고 했다. 이미 전날 부산 출신인 박영아 전 의원이 앞장서서 북구 구포시장, 사상구 엄궁 농산물 도매시장, 동구 자유시장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의 방문에 대비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소 1만여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유세장소 넓이가 가로 150m, 세로 200m에 달한다.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1만명 정도는 가득 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文 측 맞불, "부산바람 달라졌다"

=문 후보도 이날 오후 5시40분께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한다. 박 후보의 유세장소 바로 맞은편에서 '맞불'을 놓으려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지난 7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합동유세 당시 모인 부산민심을 확실한 표심으로 돌려놓겠다는 각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PK지역 지지율이 40% 이상까지 치솟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도 지지자들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대위는 며칠 전부터 문 후보의 부산유세 일정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부산지역과 그 인근 도시 당원들에게 발송했다. 문 후보 부인인 김정숙 씨도 전날 부산을 찾아 조경태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부산진구 진양삼거리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문 후보 측은 별다른 조직동원 없이도 지난 7일 솟아오른 '바람'이 또 한 번 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안 전 후보와 공동유세 이후 부산 바람이 달라졌다. 요즘은 쥬디스태화백화점 앞 공터에서 문성근, 명계남 씨가 마이크만 잡아도 그 일대가 꽉 찬다"고 했다.

문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부산 유세계획을 미리 알고도 이번 집중유세 일정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대위 핵심관계자는 "광화문 유세 직전까지만 해도 (문 후보 측 인파가) 혹시 박 후보 측과 비교될까 봐 청계광장으로 옮기려고까지 했었다. 뚝심으로 밀어붙인 광화문 유세에서 우리 후보가 오히려 우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부산 격돌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최정호 기자,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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