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네거티브 전면전 나선 이유는?

김경환 기자 2012. 12. 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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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세 우위에서 박빙 수렴하자 위기감, SNS불법운동 파장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듯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선거판세 우위에서 박빙 수렴하자 위기감, SNS불법운동 파장에 대한 우려도 반영된듯]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4일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흑색선전과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 이번 선거 혼탁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부터 민주당과 문 후보 선거 캠프는 오히려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뒤흔들려고 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선거가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허위비방이 갈수록 도를 넘더니 이제는 국가기관까지 정치공작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 후보 캠프는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말로 공격하고, 덮어씌우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등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드러난다면 문 후보는 책임을 져야한다. 민주당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총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 후보의 이번 선거 흑색선전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 "이런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대통령을 비방하는 댓글 하나만 달아도 컴퓨터를 내놓으라고 폭력정치, 공포정치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임하는 태도와 목소리는 단호했다.

박 후보가 이날 흑색선전에 대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선거초반 우위를 유지하던 선거 판세가 종반을 향해가면서 박빙으로 치닫고 있다는 긴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지금 선거판세는 골든크로스라는 교차점에 와 있다"며 "이 정도라면 선거 결과는 선거 당일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특히 전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의 SNS불법선거운동을 적발, 검찰에 고발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새누리당은 최근 흑색선전과 마타도어에 대한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정현 공보단장 등 캠프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민주당의 네거티브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에도 인터넷과 SNS상에서 떠돌고 있는 '반박'(反朴)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에 박 후보가 직접 나서 네거티브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새누리당 SNS불법선거운동 파장은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는 이날 새누리당 SNS미디어단장 윤모씨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이 관계자가 '가계부채특별위원회 SNS 활동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새누리당에 활동내용을 수시 보고했고, 사무실 비용도 새누리당 국정홍보대책위원회에서 지원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새누리당에서 파악하지 못한 사무실에서 그런 일이 일었던 같다"며 "선대위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해 발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실장도 "현재까지 저희가 파악한 결과 당에서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며 "다만 새누리당 관계자가 불법으로 사무실을 운영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단장 역시 "당과는 무관한 지지자의 개인적인 돌출행동이라며 "선관위가 검찰 고발을 한다고 했으니 조사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실 지원 발표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피의사실인데 공표된 자체가 비정상"이라며 "몇 차례 조사한 결과 사무실을 지원한 적이 없다. 선관위가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응에 나설 뜻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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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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