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되면 교장선생님 교육부장관" 발언 논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둔 13일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광주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서 '매관매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민주통합당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광주의 한 고교를 방문해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교장선생님을 교육부장관 시킬 자신이 있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10시20분께 모교인 광주 S고를 방문해 수능시험을 마친 3학년 전체 학생과 1, 2학년 학생회 간부들을 대상으로 27분간 강연을 했다.
김 의원은 강연에서 "경상도는 새누리당에 60, 민주당에 40인데 호남은 (민주당)9대 (새누리당)1이다"며 "이제는 몰표를 주면 안되고 (새누리당)3대 (민주당)7 정도 줘야 경상도 사람들이 야, 호남사람 대단하다 칭찬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9대 1이 되면 북한 정권과 같다. 그러면 안된다.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우리 교장선생님 교육부장관 시킬 자신이 있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의 강연 내용을 자녀로부터 전해들은 일부 학부모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강연은 학생들에게 매관매직을 연상케하고 표작업을 한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 관계자는 "김 의원은 국민화합과 동서화합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했을 뿐 선거를 염두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S고 교장은 "정기적으로 훌륭한 졸업생들을 초청해 강연을 갖고 있으며 이날도 학교에서 김 의원이 광주를 방문한다고 해 초청했다"며 "김 의원은 강연시간 대부분을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소개하는데 할애했고 정치적인 내용도 자전적인 내용의 연장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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