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제보 내용 듣고 '아, 틀림없구나' 했다"

지희원 2012. 12. 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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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 김현정의 뉴스쇼 >

- 제보 신빙성 없으면 의혹제기 안했다- 경찰, 수사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국정원 의혹에 왜 새누리가 안절부절- 대선 판세, 골든 크로스 역전 확신

■ 방송 : FM 98.1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민주통합당 선대위 정세균 상임고문

어제 하루 종일 국정원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서 오르내렸습니다. 두 가지 때문인데요. 하나는 국정원이 대통령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고 또 하나는 북한이 로켓을 쏘는데도 몰랐던 것 아니냐는 비판 때문입니다. 특히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은 그 논란이 뜨겁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도대체 어떤 의혹을 제기하는 건지, 직접 들어보죠. 정세균 상임고문 연결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 '국정원 여직원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그 여직원뿐 아니라 조직적인 여론조작행위가 있었다.' 이런 주장입니까?

◆ 정세균 > 그렇습니다. 그런 제보가 있었고, 또 저희 당직자들이 나름대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확인한 결과, 그 제보가 사실인 것 같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 김현정 > 조직적인 여론조작 행위라는 제보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식인가요?

◆ 정세균 > 국정원에 특별한 조직을 만들고 거기에 인원을 확충을 해서 여론, 특히 SNS상의 여론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는 그런 제보였습니다.

◇ 김현정 > 어제 진성준 당 대변인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 200여 명 정도가 3개의 조로 나누어져서 하루에도 몇 개씩 어떤 댓글을 달아라. 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았다.' 이렇게까지도 제보가 구체적으로 들어왔던 모양이죠?

◆ 정세균 > 그렇습니다.

◇ 김현정 >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지목한 국정원 여직원은 '나는 개인차원에서조차 댓글을 단 적이 없다.' 라는 입장 아닌가요?

◆ 정세균 > 당연히 그렇게 나오겠죠. 그러니까 만약에 그렇게 떳떳하다면 문제가 되는 컴퓨터를 신속하게 확인해서 의혹을 해소하면 되겠죠.

◇ 김현정 > 추측 정도,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의 제보를 가지고 어떤 특정인의 집을 급습해서 지금까지 대치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 제보자가 어느 정도 확신을 줄 만큼 신뢰 가는 인물입니까?

◆ 정세균 >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제보의 신빙성이나 또 그 이후에 나름대로의 확인에 의하면 '아, 이건 틀림없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아, 이건 틀림없다.' 라고 말할 정도로.

◆ 정세균 > 그런 확신이 없으면 문제 제기를 할 리가 만무하죠.

◇ 김현정 > 그렇군요.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제보를 받았다, 이렇게 나오던데요. 이것도 맞나요?

◆ 정세균 > 그건 저도 언제 받았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네요.

◇ 김현정 > 그런데 어제 압수수색 영장 받아서 그 여직원의 집을 들어가려고 했는데, 증거불충분으로 압수수색 영장이 안 나왔습니다. 이 얘기는 그 정도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물증은 없다는 얘기 아닙니까?

◆ 정세균 > 아니, 제가 수사관은 아니니까, 그렇게 저하고 따질 일은 아니고요.

◇ 김현정 > 따지는 건 아닙니다만, 오늘 압수수색에 실패했다고 그래서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정세균 > 압수수색은 민주당이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압수수색은 영장을 검찰이나 경찰이 청구하고, 이게 법원에서 판단하는 것인데. 경찰이 그런 청구를 처음에는 하겠다고 얘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아마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나름대로 자신들 사이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그런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 문제의 장소에서 그런 일을 했다라고 하는 정황 증거를 가지고 경찰과 선관위에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 그렇죠.

◆ 정세균 > 그러면 이제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그런 조직적인 국기문란 행위를 했는지 안 했는지 또 그런 의혹이 제기되었고, 많은 국민들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러면 이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확인해 주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죠.

◇ 김현정 > 그러니까 지금 경찰에서 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드시는 거군요?

◆ 정세균 > 전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죠. 그냥 국정원도 부인만 하고 있는 것이지. 아니, 그렇게 떳떳하다면 좀 확인해 보면 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 민주당에서 말하는 증거가 불충분해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이 아니라 신청을 못한 것이 아니라,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게 좀 뭉그적거리고 있는 거다, 이런 말씀.

◆ 정세균 > 그렇죠. 아니, 민주당이 수사기관이 아닌데 수사를 다 해서 그걸 다 가지고 와라, 그래야 뭘 하겠다고 그러면 수사기관은 뭐합니까?

◇ 김현정 > 이런 와중에 어제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 정세균 > 네.

◇ 김현정 > 이게 이른 새벽까지만 해도 북에서 로켓 다 1, 2, 3단 해체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상태여서요. 국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 많이 느끼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세균 > 참 기가 막히죠. 아마 무능하다, 이 정권이 안보에 무능하다는 걱정들을 집권초기부터 했지 않습니까? 이게 대표적인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 같아요. 어제 조간신문 1면 톱에 이것이 해체됐다고 그렇게 보도를 했는데, 그 보도의 토대가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었거든요.

◇ 김현정 > 그랬죠.

◆ 정세균 > 그러니까 이게 참 국민들은 도대체 누굴 믿어야 될까, 망연자실이죠. 지금 그러니까 이런 사례를 봐도 국정원이나 정부의 유관기관이 정작 해야 될 일은 뒷전이고 혹시 하지 말아야 될 일에 열심히 했던 게 아닌가.

지난 5년 동안에 북한 도발 전혀 막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핵 문제도 한 걸음도 진척시키지 못했단 말이죠. 그래서 이제 우리가 이 정권연장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 김현정 > 그런데 새누리당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어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민주당이 괜히 국정원에 의혹 제기하는 바람에 국정원이 북한의 동향을 정밀 추적할 시간을 빼앗았다.' 이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정세균 > (웃음) 거기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뭐라고 얘기 하냐면 '아, 저 여직원 한 명이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었구나.' 이렇게 비아냥거려요. 지금 그 얘기는 꼭 뭐하고 같은 거냐면요. 보온병하고 탄피를 구분하지 못했던 그 사례와 똑같은 거죠.

◇ 김현정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예전에 안상수 대표 말씀하시는 건가요?

◆ 정세균 > 그렇죠. 그때 보온병과 탄피 구분을 못해서 국민들의 웃음거리가 됐었는데. 지금 현재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의혹 제기하고, 북한 동향을 국정원이 챙기고 확인하는 거하고 어떻게 관계가 되어서 그걸 그대로 얘기를 합니까? 사실 이것은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아주 염치없는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 그럼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정현 공보단장이 '국정원 개입의혹의 사실 여부에 따라서, 결과에 따라서 국정원장이나 문재인 후보 둘 중의 한 명은 사퇴할 정도의 문제다.' 고 주장했는데요?

◆ 정세균 > 아니, 그게 정확한 제보가 있었고, 그것에 근거해서 나름대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확인절차를 거쳤고, 그래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이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국정원이 제대로 밝히면 될 일이고, 필요하면 경찰이나 검찰이 챙기면 될 일이지. 그리고 이것은 지금 새누리당이 했다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왜 이렇게 새누리당이 안절부절 합니까? 그리고 무슨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사퇴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이런 얘기를 누가 했냐면 TV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하셨어요.

◇ 김현정 > 그랬죠.

◆ 정세균 > 이 안보는 입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 김현정 > 국정원 얘기 우리 한참 했는데요. 지금 때가 때인 만큼 판세 이야기도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없네요. 정세균 상임고문이 얼마 전에 그러셨어요. '지지율 대역전. 지지율,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다.' 이 얘기는 그만큼 확신한다는 말씀이셨는데, 어제 마지막 여론조사 보시고 나서도 그 확신이 여전합니까?

◆ 정세균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지속적으로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부터 6일인데. 결국은 승자가 문재인 후보가 될 것이다, 이렇게 확신을 합니다. 그 근거는 여론조사를 보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에요. 저는 사실은 여론조사에 대해서 불신 같은 게 좀 있습니다.

◇ 김현정 > 왜 그러신가요?

◆ 정세균 > 과거에 많은 경험을 했잖아요. 여론조사가 제대로 맞춘 적이 별로 없으니까 6.2 지방선거 때도 그랬고 강원도지사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여론조사의 적중률이 형편없었거든요. 그러나 여론조사가 과학이라고 하니까 그걸 무시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아니고, 충분히 참조하지만 그 추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고.

◇ 김현정 > 추이가 중요하다. 이 말씀이세요?

◆ 정세균 >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는 민심이라고 생각을 해요. 과연 민심의 동향이 어떤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래서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여론조사보다 민심이 더 중요한데.

현재의 민심은 지난 5년 동안 실정과 무능과 비리와 부패에 얼룩진 새누리당 정권연장은 안 된다, 정권 교체해야 된다고 하는 것이 국민적인 여망이고 민심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을 믿는다. 그 점에서 확실하게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의 동향을 추이를 보더라도 바닥을 치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 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그런데 그 정권교체라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새누리당 분들이 항상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정권은 따로따로다. 여당 속에 야당이 박근혜 후보였다. 따라서 박근혜가 돼도 정권교체가 되는 거다.' 라는 논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세균 > 그건 억지 중의 억지죠. 원래 정권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 플러스 그 개인을 출마시키는 그 정당이 함께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정권을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때 떼어서 각자 얘기할 경우도 있죠. 그런데 그 박근혜 후보가 아무리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를 하려고 해도 그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죠. 2007년도에 대통령 선거를 할 때 이명박근혜가 책임지겠습니다. 경제를 책임이지겠습니다. 이렇게 포스터까지 붙였거든요.

◇ 김현정 > 그때 그런 포스터가 있었나요?

◆ 정세균 > 그렇습니다. 이명박근혜라고 하는 말을 민주당에서 만든 것이 아니고, 그건 새누리당, 그 당시 한나라당에서 만든 거예요.

◇ 김현정 > 그랬군요.

◆ 정세균 > 이명박근혜가 책임지겠습니다, 경제를. 그래놓고 가끔은 자신이 불리하면 아, 우리는 이명박하고 다르다 그랬다가, 사실 4대강 사업을 비롯해서 언론관계법도 그렇고요.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대표적인 정책이나 입법을 박근혜 후보가 적극적으로 비호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했지 않습니까? 그래놓고 가끔 한마디씩 이 얘기를 해 놓고 그걸 가지고 다르다고 얘기를 하면 그게 얼마나 부끄럽고 후안무치한 일인가 하며 국민들이 또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 김현정 > 그럼 혹시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 과반도 넘을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정세균 > 저는 그렇게 선거 기술자가 아니거든요.

◇ 김현정 > (웃음)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과반 이상 획득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요.

◆ 정세균 > 지금 몇 퍼센트로 이기고 이런 거, 점은 못 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선거는 민심이 도저히 정권연장의 편이 될 수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민심이 천심이다. 그 민심을 믿고 우리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 또한 최근에 여론조사 추이도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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