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40대의 표심, 초접전 만들었다..수도권·PK는 여전히 팽팽

2012. 12. 13. 10: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대와 수도권의 미묘한 표심 변화가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일주일 사이 이들의 표심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초 박빙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13일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과 부산ㆍ경남의 민심은 여전히 혼전 그 자체였다. 지난 4일 조사에서 44.1%(박근혜)와 49.7%(문재인)로 양분됐던 서울은 여전히 47.7%(박근혜) 대 46.1%(문재인)로 균형을 유지했다. 경기와 인천 역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9%(지난 4일)에서 47.2%(이번 조사)로, 문 후보의 지지율도 41.1%(지난 4일)에서 48.2%(이번 조사)로 변동폭이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균형 잡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12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44.2%로 문 후보(44.5%)와 서울에서 0.3%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이어갔다. 경기와 인천 역시 42.3%와 44.3%로 호각지세를 이뤘다.

부산과 경남, 울산 등 소위 PK의 표심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 변화는 지난 4일 53.6%, 이번 조사 55.1%로 큰 변화가 없었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40.9%에서 41.4%로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다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본격적인 지원 유세가 시작된 이후 실시된 두 차례 조사에서 문 후보가 모두 부산ㆍ경남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점은 눈에 띈다. 민주당이 내심 기대하고 있는 이 지역 40%대 득표에 부산 출신 안 전 후보가 큰 역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세대별로는 전통적인 스윙보터 40대의 역활이 더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 40대 유권자들은 문 후보에게 56.2%의 지지를 보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38.3%를 18%포인트 이상 앞선 것이다. 지난 4일 여론조사와 비교해서도 문 후보는 4.1%포인트를 더 받았고, 반면 박 후보는 1%포인트 가량 빠졌다.

20대와 30대의 문 후보 우세,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의 박 후보 우세가 여전한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40대의 표심 변화가 선거 막판 초접전 흐름에 큰 역활을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세대별 최종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투표의향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20대에서 74.5%, 30대 71.8%, 40대 78.3%, 50대 82.8%, 60대 이상은 91.5%로 나타났다. 보수성향이 강한 50, 60대 이상의 적극적 투표 의지는 여전히 높은 가운데, 5년 전 17대 대선 당시와 비교해 2030세대(20대 22.9%포인트, 30대 14.9%포인트 상승)의 투표 의지가 높아진 점이 변수인 것이다.

헤럴드경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2일 인구비례에 따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선전화(70%) 및 휴대전화(3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구간은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