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굳히기' 문재인 '뒤집기' 총력

양정대기자 2012. 12. 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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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기간을 경력에 반영"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1일 각각 '판세 굳히기'와 '막판 뒤집기'를 위해 수도권 등에서 유세 대결을 펼치는 한편 국방 공약을 제시하면서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양측은 역대 대선에서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 시점(12일)의 지지도 우열이 실제 승패로 이어졌던 점을 감안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군 복무 기간을 경력평가에 반영하고 병사 봉급을 2배로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 측 국민행복추진위 산하 국방안보추진단장인 김장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공약을 통해 "병사들의 봉급을 2배 인상하고 전역병사에 대한 '희망준비금 제도'를 신설해 전역 후 등록금 마련이나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군 복무기간을 국가공무수행 경력으로 인정해 경력평가에 반영하고 정년에 군 복무기간을 포함시켜주겠다"면서 "가령 만 58세가 정년이라면 21개월 동안 군 생활을 하면 그만큼 정년을 연장해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병 복무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고, 병사 월급도 2배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사병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육군의 경우 12%선인 부사관 비율을 적어도 20%까지 늘리고, 4%에 불과한 여군도 확충해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런 방향으로 전력을 보강하면 의무병이 할 일은 줄고 직업군인은 늘어날 것"이라며 "결코 포퓰리즘이 아니고, 오히려 전문인력을 군에서 채용하는 일자리 대책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환경 유기농가와 계약 재배를 맺어 군인 급식을 유기농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제주와 서울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참여정부는 세계적 대호황기에 이념논쟁과 권력투쟁만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다"면서 "정권교체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는 경기 고양과 의정부, 성남 등 수도권 주요 도시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집권, 이명박 정부 '시즌2'가 되는 것"이라며 "가짜 정권교체 말고 진짜 정권교체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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