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주민이 폭도?..보수단체 사진전 논란

2012. 12. 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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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 "사진 왜곡" vs 주최측 "표현의 자유"

마을회 "사진 왜곡" vs 주최측 "표현의 자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한 보수단체 사진전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폭도로 묘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애국주의연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사진전에서 일부 사진을 왜곡되게 전시해 해군기지 반대측 주민과 활동가가 마치 폭도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강정마을회는 주장했다.

강정마을회가 지적하고 있는 사진은 제주 들불축제 현장에서 벌인 해군기지 반대 운동 사진과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고 있는 사진 등이다.

마을회는 들불축제 현장에서 해군기지 반대 깃발을 들고 찍힌 사진을 해당 사진전에서는 마치 마을에 폭동이 나서 불이 난 것처럼 보이게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흉기로 경찰을 위협하는 사진은 강정마을과 전혀 상관없는 지역에서 찍힌 사진이며 사진 속 남성도 강정마을 주민이 아니라고 마을회는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거짓된 사진으로 강정마을을 폭동상태로 묘사하고 강정 주민들을 자해공갈단으로 표현한 애국주의연대에 수차례 공개간담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이기는커녕 해군기지 찬성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고 있다"며 사진전 주최측에 사실 왜곡과 명예 훼손 등의 책임을 물어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애국주의연대 최용호 대표는 "마을에 폭동이 나 불이 난 것처럼 묘사하려는 악의는 없었으며 흉기를 든 남성 사진의 경우 제보받은 사진"이라며 "표현의 자유 안에서 전시회를 연 것이지만 만일 문제가 있다면 주최자로서 법적 책임은 지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한 "지난 5일 밤과 9일 밤 전시된 사진이 훼손됐다. 해군기지 반대측에서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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