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3가지 없는 '본드폰'" 네티즌 푸념

유회경기자 2012. 12.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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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폰이 제공하는 핵심서비스 결여 빈축

'애플 아이폰5는 3무(無) 본드폰.'

지난 7일부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 시판된 애플 아이폰5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경쟁사 스마트폰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가 결여돼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애플 아이폰5는 고음질 음성통화 서비스 VoLTE, 근거리 무선통신 NFC, '손 안의 TV'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DMB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본드(VoND)폰'이라며 비아냥대기도 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5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앞다퉈 제공하는 Vo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oLTE란 4세대(4G)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 음성통화를 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4G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데이터 서비스는 LTE 네트워크, 음성통화 서비스는 기존 2·3G 네트워크를 통해 각각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LTE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우수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 VoLTE 기능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5에 아직 이 기능을 탑재하지 못한 것이다.

NFC 기능도 마찬가지다. NFC란 10㎝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무선태그(RFID) 기술 중 하나로 택시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현금 대신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5로는 이러한 결제를 할 수 없다.

DMB 서비스도 애플 아이폰5에선 이용할 수 없다. 이렇듯 국내에서 '보편화된'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를 애플 아이폰5로선 할 수 없는 것. 애플은 소수의 제품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하는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를 포함한 특정 국가의 이동통신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폰을 양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선 애플 아이폰5에서 지원되지 않는 VoLTE, NFC, DMB 등의 영어 앞글자를 따 '애플 아이폰5는 본드(VoND)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한 네티즌은 "한국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VoLTE, NFC 등은 당연히 들어가야 할 기능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기능이 빠지면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못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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