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은 박근혜, 2030은 문재인 쏠림 뚜렷.. 세대별 투표율이 판세 좌우

장재용기자 2012. 12. 1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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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변수' 투표율 얼마나 나올까5060 인구가 더 많아투표율 높아져도文 유리하지 않을 수도

보수와 진보 진영의 유례 없는 결집 속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의 최후의 변수는 투표율이다. 결국 어느 진영이 한 명의 지지자라도 더 투표소로 유인할 동인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율은 우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지지층의 충성도에 달렸다. SBS-TNS의 7일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93.2%,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90.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같은 기관의 지난 1일 조사(박 후보 89.6%, 문 후보 82.9%)와 비교할 때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양당의 지지층이 더 결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7,8일 조사에선 새누리당 지지층의 89.9%는 박 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83.3%는 문 후보를 지지했다. KBS-미디어리서치의 5,6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86.1%,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82.9%가 적극 투표층이었다.

투표율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는 세대이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8일 조사에서 19~29세와 30대에선 문 후보가 각각 20% 포인트, 28.7%포인트, 50대와 60세 이상에선 박 후보가 36%포인트, 42.5%포인트 우위였다. 표심이 확연히 엇갈리는 세대 전쟁에서 어느 연령층의 투표율이 더 높은지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승부를 가르는 투표율 기준점은 65~70% 정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투표율이 65% 이하이면 박 후보가, 70%를 넘으면 문 후보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KBS의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79.2%(10월 6일) 80.1%(10월 29일) 80.6%(11월 25일) 81.8%(12월 6일)였다. 역대 대선에서 여론조사에 나타난 적극 투표층 비율과 실제 투표율 격차가 대략 10~15%포인트 차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표율은 65~70% 전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처럼 접전이 벌어졌던 2002년 대선 당시의 투표율은 70.8%였다. 2002년 대선에서는 2030세대의 투표율 상승으로 투표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세대별 투표율은 20대 56.6%, 30대 67.4%, 50대 83.7%, 60세 이상 78.7%였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02년과 달라진 연령대별 유권자 수다. 2002년 대선(총 유권자 3,499만1,529명)에선 2030세대가 48.3%(20대 23.2%, 30대 25.1%)로 5060세대 29.3%(50대 12.9%, 60세 이상 16.4%)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처음으로 5060세대(40.0%) 규모가 2030세대(38.2%)보다 더 크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고 규모까지 커진 5060세대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2002년과 달리 투표율이 70%를 넘긴다고 해서 반드시 야권에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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