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경제 활성화로 복지재원" 박근혜 말실수 '입길'

2012. 12.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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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달아오른 인터넷 게시판

10일 저녁 8시, 대선후보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이 곧바로 달아올랐다. 후보들의 표정, 말투, 발언 등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토론회 초반 누리꾼들의 관심은 1차 토론 때 날선 공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발언에 집중됐다. '헌법 위에 군림하는 삼성 이건희, 현대 정몽구 회장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게 경제민주화'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은 '재벌에 대한 통렬한 일격', '시청률 높은 지상파 방송에서 이런 말이 나온 것은 처음일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정희 군사독재와 결탁해서 사카린 밀수해서 성장한 재벌이 바로 삼성이다. 이건희 회장이 부를 세습시키는 것과 박근혜 후보가 권력 대물림하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한 말에 대해서도 '속이 후련해지는 돌직구!' 등의 평가가 나왔다.

토론 후반에는 박 후보의 말실수가 누리꾼들의 입길에 올랐다. '지하경제를 활성화해 복지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박 후보 발언 때문에 '지하경제'가 포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활성화'로 잘못 말한 것인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본인이 지하경제 수혜자라서', '조폭과 룸살롱이 쌍수 들고 환영할 일', '대선 토론회인데, 어울리지 않는 실수'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 'blue***'는 토론 뒤 이 후보의 공세와 박 후보의 말실수 등을 빗대 '이정희 "박근혜를 찌른다", 문재인 "핵심을 찌른다", 박근혜 "허벅지를 찌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이런 평가와 상관없이 각 후보 캠프는 서로 자신들이 더 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박 후보는 경제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민생 대통령 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문 후보의 경제와 일자리, 복지에 대한 정확한 문제의식과 깊은 식견,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첫 토론회 뒤 자신의 트위터에 '채점표. 이정희 80점, 문재인 60점, 박근혜 40점'이라고 평가했던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차 토론에 대해 '오늘은 이정희 80점, 문재인 80점, 박근혜 후보는 흠…, 오늘은 좀 민망해서 점수 안 드리겠다, 이 후보는 90점인데 규칙을 어겨 10점을 깎았다'고 적었다.

석진환 조혜정 김동훈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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