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2·19] 朴 "집권땐 야권 정치쇄신 공약도 과감히 수용"
새누리당 박근혜 (朴槿惠) 대선 후보의 종반 전략은 '민생카드'로 승부처인 '수도권과 40대'에 다가서고, 정치쇄신 이슈를 주도함으로써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지지층을 최대한 끌고 오겠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야권 공약도 수렴해 정치쇄신"
박 후보는 9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통해 정치쇄신 공약을 추가로 발표했다. 골자는 '집권하면 대통령 산하에 국정쇄신정책회의(가칭)를 만들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전 교수의 정치쇄신 공약도 과감히 수용해 실천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을 의장으로 한 이 기구에는 행정각부 장관과 국무총리실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각계 전문가, 시민대표, 야당 추천 인사도 포함한다는 게 안 위원장의 설명이다.
안 위원장은 "정권 초 위기 상황에서 정치쇄신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려면 실천 점검기구가 필요하다는 게 박 후보의 뜻"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참된 정치, 새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향해 "이미 정치쇄신실천 협의기구를 제안했지만 겉으로는 같이 하자고 하면서도 지금까지 반향이 없다"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쇄신정책회의는 박 후보 공약 중 대통합 탕평인사, 민주적 국정운영, 국회와의 협력강화, 기회균등위원회 설치, 검찰 개혁 등과 관련된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별 분과위가 실천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정치혐오 성향이 강한 '안철수 지지층'을 염두에 두고 '정치쇄신 드라이브'를 계속 걸 것"이라고 했다.
◇2차 TV 토론회 후 수도권 올인
박 후보는 이날 일정을 잡지 않고 10일 예정된 2차 TV 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경기침체,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등이 주제인 이번 토론이 대선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자신의 경제공약을 재점검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어떤 돌발질문을 할지 몰라 걱정이지만 토론 주제에 벗어난 부분에 대해선 대응을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고 했다.
박 후보는 11일 이후엔 수도권 유세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수도권을 찾은 데 이어 남은 기간에는 일주일 이상 수도권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오전에 지방을 방문했다가도 수도권에서 야간 유세를 벌이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야당은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 반전을 시도할 것이고 우리로선 그 바람을 막는 게 지상과제"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도 일제히 '문재인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안철수 전 교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던진 문 후보의 '거국내각'은 전형적 권력 나눠 먹기이자 밀실야합"이라고 했다. 선대위 조해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선언으로 인해 공동정부 구성은 남은 10일간의 대선기간 동안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 됐다"며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국가권력을 어떻게 나눠 갖기로 했는지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호남 인맥청산의 주역이었음에도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는 건 소가 웃을 일"이라며 "(야권) 내부자의 증언에 따르면 문 후보는 호남 홀대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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