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허벅지 찌르는 심정으로 이정희 공격에 대응 자제".. 朴, 2차 TV 토론 준비

입력 2012. 12. 9. 18:37 수정 2012. 12. 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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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대선을 열흘 앞둔 9일 유세에 나서지 않고 10일 열리는 2차 대선후보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대신 당 차원에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출격해 총력 유세전을 폈다.

박 후보는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핵심참모들과 함께 토론회 주제인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책'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 '복지정책 실현' 방안 등을 점검했다. TV토론준비팀장을 맡은 진영 정책위의장은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박 후보가 본인의 경제·복지 공약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도 39쪽에 달하는 예상 질문 및 답변서를 박 후보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복지 분야가 자신이 선점했던 이슈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민생정부론을 내세울 예정이다. 특히 후보 선출 이후 전국을 돌며 방문했던 재래시장 이야기를 꺼내는 식으로 현장감과 진정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다만 지난 토론회에서 박 후보를 시종일관 공격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대한 대응책은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 공세에 일일이 반박하다 보면 정작 박 후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할 기회가 사라진다"며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는 심정으로 대응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방동 당사에서 타고 나오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라오던 수행차량에 받히는 사고를 당해 진료를 받았으나, 부상 정도가 경미해 TV토론 참석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비박(非朴·비박근혜)계 대표인사인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을 유세전에 투입했다. 전날 충남 천안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나 전 의원은 이날만 부산에서 6개 일정을 소화하며 박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황우여 대표 겸 중앙선대위원장은 수도권 일대 교회를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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